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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라면 싣고 1700m 산 속으로…한라산 이색 겨울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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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이 가장 늦게 찾아오는 제주도에선 벌써부터 월동 준비로 분주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첫눈을 앞둔 한라산인데요, 요즘 한라산에 가면 라면을 싣고 부지런히 산을 오르내리는 모노레일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최충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힘찬 시동소리와 함께 모노레일카가 줄지어 출발합니다.

짐칸에는 용기 라면과 생수 박스를 가득 싣고 해발 1000m의 단풍숲을 지나 산 정상 바로 아래 1700m에 있는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조심스럽게 올라갑니다.

[김동현/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주무관 : 눈이 쌓이기 전에 창고에 보관해서 탐방객들에게 제공하려고 한창 이렇게 운송하고 있습니다.]

2시간을 달려 도착한 대피소에는 20m가 넘는 줄이 이어집니다.

라면을 기다리는 등산객들입니다.

오랜 산행으로 출출해진 탓에 용기 라면도 반갑기만 합니다.

[장주현/광주광역시 방림동 : 몇 년 전에 와서 먹어본 기분을 되살려 한라산에 와서 다시 그 기운과 더불어서 먹으니까 좋아요.]

한라산 대피소 라면은 하루 1000여 개 이상이 팔려 나갈 정도로 등산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겨우내 필요한 라면은 12만 개, 앞으로 10만 개를 더 날라야 합니다.

등산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한라산 라면' 수송 작업은 다음 달 중순까지 계속됩니다.

최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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