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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軍 내 에이즈 급증… "순전히 운에 맡겨야 하는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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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환자가 늘어나는데도 군 보건당국은 손을 쓰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에이즈에 걸린 현역 장병 수는 2011년 22명, 2012년 24명, 지난해 33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2년과 2013년을 놓고 봤을 때 적십자사 헌혈로 에이즈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19건과 21건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다른 질병을 진료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에이즈 감염 사례가 5건에서 12건으로 증가했다.

진 의원은 “군대에서 입대 후 상병으로 진급한 달에 전 군 병사를 대상으로 건강 검진을 하고는 있지만 여기에는 에이즈 검사 항목이 빠져 있다”며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군대 복무 생활 중의 에이즈 감염 여부를 순전히 운에 맡겨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 의원은 “최근 10년간 군에서 총 232명이 에이즈에 걸렸고 지난해에는 환자 수마저 급격히 늘었다”며 “이런데도 군 복무 중 에이즈 검사를 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인 만큼, 상병 건강검진에 에이즈 검사를 추가하는 등 시급히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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