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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20년 음식 여행기, 거 참 맛깔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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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먹다, 사랑하다, 떠나다

함정임 지음|푸르메|324쪽|1만5800원

오랜만에 맛있게 읽을 수 있는 기행문을 만났다. 하루 다섯 시간 잠자고, 일주일 사흘 대학 강의 하고, 매일 세 시간 부엌에서 요리하고, 일 년에 한 달은 일상을 떠나 낯선 곳으로 여행하는 원칙을 20년 동안 실천해온 소설가 함정임의 세계 음식 여행기이자 문학 기행이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흔적을 쫓아 크레타 섬에 갔다가 와인 식초에 절인 올리브를 맛보고, 카프카를 따라 프라하의 거리를 걷다가 필스너 우르켈 맥주로 목을 축인다. 가족 식사를 직접 만드는 주부이자 소설집·번역본 등을 여러 권 펴낸 문인답게 음식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생생할 뿐 아니라 그걸 맛깔스러운 문장으로 요리해내는 솜씨가 능숙하다.



[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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