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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러시아 정찰기, 냉전 종식 이후 처음 나토 전투기들에 의해 제지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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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와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가 발트해 상공까지 정찰기를 투입시켰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소속 전투기들에 의해 제지당했다고 디펜스뉴스가 2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냉전 종식 이후 유럽에서 옛 소련 소속 정찰기가 나토 전투기들로부터 제지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20일 칼리닌그라드 발틱함대 사령부에서 출격한 러시아의 일류신(IL)-20 정찰기는 에스토니아 상공을 배회하다가 덴마크 영공까지 접근, 덴마크 F-16 전투기들에 의해 제지 당했다. 이 정찰기는 나토 비회원 국가인 스웨덴 영공으로 날아갔지만 스웨덴 역시 전투기를 띄워 러시아 정찰기의 접근을 막았다.

나토 관계자는 러시아 정찰기가 1분 미만의 시간동안 에스토니아 영공으로 600m 가량을 침투해왔지만, 즉시 전투기들을 동원해 영공 밖으로 내보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포르투갈의 F-15 전투기들도 러시아 정찰기가 나토의 영공 밖으로 나가도록 수행 임무를 맡았다.

나토는 지난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자국 영토로 공식 합병시킨 이후 러시아 전투기들이 폴란드와 발틱해 상공에 빈번하게 나타나자 정기적으로 전투기를 발진시켜 정찰 업무를 강화해왔다.

한편 스웨덴 해군은 최근 외국 잠수함 한 척이 스톡홀름 해안 인근을 1주일 가까이 불법 침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스톡홀름 군도를 샅샅이 수색했으나, 이 잠수함이 러시아 해군과 관련돼 있는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미확인 함대들은 스톡홀름 해안에서 철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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