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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갤노트엣지 전격 대량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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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식스를 에지 있게 잡겠다."

애플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24일 오후 3시부터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조짐이 심상치 않다. 애플 마니아를 중심으로 관심을 보였던 전작과 달리 일반 사용자들 기대감도 높다.

KT는 온라인 예약 30분 만에 5만명이 몰려 1차 마감을 했다. SK텔레콤도 2분 만에 1차로 1만명 예약을 마쳤고, LG유플러스는 20분 만에 아이폰6 예약자 2만명을 유치했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는 스마트폰 전체 이용자 중 7% 정도, 즉 4000만명 가운데 280만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안드로이드 득세로 아이폰 사용자는 많이 줄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주위 사람들이 구매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는 의견 선도자들이다. 스마트폰 스펙, 기능, 가격 등에 대한 정보에 밝아 아이폰 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이번엔 LG유플러스도 아이폰을 판매한다. 후발 주자인 만큼 사실상 공짜로 아이폰을 살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

삼성전자가 가만히 보고 있을 리 없다. 주력군인 갤럭시노트4와 함께 비밀 병기를 내세운다. 세계 최초 측면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 엣지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SK텔레콤 단독으로 갤럭시노트 엣지를 전격 출시한다. 11월부터는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내놓는다. 당초 갤럭시노트 엣지는 한정 수량만 판매할 예정이었는데, 전략을 바꿨다. 갤럭시노트4 물량만큼 대대적으로 공급한다. 아이폰 공세를 초장부터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지난달 24일 갤럭시노트4 발표회 때 비록 잠깐 동안이었지만 갤럭시노트 엣지를 써보니 아이폰6 대항마로 손색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오른쪽 측면에 정보를 표시해 주는 에지 스크린이 에지하다. 동영상, 사진을 보면서도 에지 스크린을 통해 문자와 SNS 알림 등 각종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을 촬영할 때는 셔터 버튼이나 메뉴 등이 표시된다. 에지 스크린용 앱을 받으면 '디지털 줄자'처럼 보다 다양한 기능으로 쓸 수도 있다. 옥타코어 프로세서에 5.7인치 QHD급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아이폰6플러스 대항마는 갤럭시노트4보다 갤럭시노트 엣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삼성전자와 애플이 최신 스마트폰을 두고 한판 붙게 됨에 따라 이통사들 마케팅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 지원에 인색하던 업체들이 최근 며칠 사이에 단말기 출고가 인하와 보조금 상향으로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갤럭시노트4 보조금은 현재 SK텔레콤이 최대 22만원, LG유플러스가 21만원이다. KT는 보조금 대신 올레멤버십 포인트로 최대 18만원까지 할인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아이폰6에 대해 SK텔레콤은 아이폰 수리 시 대체폰으로 다른 아이폰을 2주간 무상 지원하는 혜택과 '클럽T'를 통해 1년 또는 1년6개월 후 아이폰을 새 모델로 교체할 때 추가 비용이 없는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KT는 자사가 아이폰에 최적화한 주파수 환경(광대역 커버리지)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 1년 이상 사용 시 누적 기본료가 70만원 이상이면 남은 할부금을 면제해 주는 '스펀지 플랜' 프로그램으로 광고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아이폰을 판매하는 LG유플러스는 아이폰5를 사용하던 고객에게 아이폰6 지원금과 기존에 보유한 중고폰 보상금, 18개월 뒤 아이폰6 중고폰 값도 미리 보상받아 단말 부담금을 줄인 가격 정책을 내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보조금 20만~30만원에 쓰고 있던 아이폰5 중고폰 보상금 약 20만원, 그리고 미리 받은 아이폰6 중고 보상금 약 20만원을 더하면 신형 아이폰6를 60만~70만원 할인해 살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손재권 기자 / 이경진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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