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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기환의 창업노트] 경영학을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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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대부분 경영 기초지식 없어

시간 지나도 사업 성과없으면 문제

(사)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지원부가 후원하는 ‘명품CEO 아카데미’ 제1기 입학식이 최근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구성원들의 면면을 보면 프랜차이즈 기업 CEO, 정부 고위 공무원, 언론, 법조계 등 국내 대표적인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데 어우러졌다.

총 16주간 진행되는 아카데미 과정은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강의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시대의 프랜차이즈 산업정책’, ‘창조경영과 CEO리더십’ ‘경영 트렌드 변화와 글로벌 新경영기법’ 등이 그것.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주최한 이번 ‘명품CEO 아카데미’ 과정의 핵심은 창업자 경영학 교육이다. 그 배경은 이렇다. 사업을 시작할 때나 사업 시작한 지 10년이 지나도 별로 큰 차이가 없다면 그 기업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왜 그 기업은 오랫동안 도약하지 못하고 성장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걸까. 창업을 하면 누구나 경영을 한다. 그런데 경영을 하는 많은 사장들이 경영의 기초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보자. 간병인 교육을 받지 않은 간병인이 간병을 잘할 거라고 기대하기 어렵다.

경영을 모르는 사장이 경영지식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것이다. 소규모 기업일수록 더 그렇다.

일각에선 ‘경영학 전공을 안 했는데도 잘만 성공하더라’고 외치는 사람도 있다.

맞다. 그런 사람은 타고난 품성 또는 삶의 가치관 경험에서 쌓은 노하우 등이 경영학 이론에서 말하는 원리들과 잘 맞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은 행운이다. 하지만 성격, 태도, 가치관, 편견 등 모든 면에서 경영의 원리와 자꾸 어긋나는 사람들이 그러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다. 그런 사람들은 원리에 맞지 않게 삐죽삐죽 튀어나온 모난 부분을 경영이나 마케팅 원리를 배우고 이해함으로써 다듬어야 한다.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다.

회사는 사장의 눈높이만큼 클 수 있다. 사장이 실무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북돋워 줘야 한다. 그러자면 꼭 필요한 게 경영학 지식이다. 이론은 이론이라고 말할지도 모르나 경영학의 이론들은 경험적인 지식의 집약체다.

사장이 공부하면 넓은 시야를 갖게 되고, 바른 가치관을 갖게 된다. 그러면 회사는 더 크고 강해질 수 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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