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미야자와 요이치(64·宮澤洋一) 일본 경제산업상의 정치자금 관리단체인 ‘미야자와회’의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9월 6일 히로시마(廣島)의 한 ‘SM바’에 ‘교제비’ 명목으로 1만 8230엔(약 18만23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SM바’는 가학·피학적인 성적 행위를 소재로 쇼를 보여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문제의 업소에서는 속옷차림의 여성을 로프(밧줄)로 묶고 손님들도 참가하는 쇼를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런 의혹에 에 대해 미야자와 경산상은 “나 자신은 (SM바에) 가지 않았다”며 “사무소 관계자가 정치자금으로 잘못 지출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매우 면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는 대충 살펴봐 왔지만 솔직히 가게 이름만으로는 (SM바인지)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참의원 초선인 미야자와 경산상은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 총리(사망)의 조카이다.
지역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관람 행사 비용의 일부를 대납한 의혹 등으로 지난 20일 사임한 오부치 유코(小淵優子)의 후임으로 21일 내각에 들어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발탁한 여성 각료 5명 중 오부치 전 경산상과 마쓰시마 미도리(松島みどり) 전 법무상이 취임한지 2개월도 안 돼 낙마한 데 이어 신임 각료마저 정치자금 부당지출 의혹을 받게 됨에 따라 아베 내각이 또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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