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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캐나다 연방의회 괴한 난입 총기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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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1명 사살… 남은 용의자 추적

총상 입은 경비군 생명 위독 상태

캐나다 수도 오타와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한 무장괴한이 의사당 건너편 전쟁기념관에서 경비를 서고 있던 군인에 총격을 가했다. 경비군이 쓰러진 뒤 괴한은 의사당 정문을 통해 의회 건물로 난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목격자들은 괴한이 소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고 전했다.

스티븐 하퍼 총리를 포함해 당시 의사당에 있던 의원 및 직원들은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하퍼 총리가 의사당을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토니 클레멘트 장관은 “의원들이 주간 간부회의를 열고 있던 중 최소 30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카일 시백 의원도 트위터에 “나는 무사하다. 사무실 문을 잠그고 경찰을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다.

CNN은 현장을 담은 영상을 입수해 보도하며 “경찰이 범인을 쫓으면서 건물 내부에서 영화같은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범인 한명은 사살됐다.

오타와 경찰은 “범인 2∼3명이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며 “1명을 사살하고 나머지를 쫓고 있다”고 발표했다. 오전 11시30분 현재 의사당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로 군 장갑차와 경찰차로 둘러싸여 있다. 경찰은 나머지 용의자가 의사당 지붕쪽에 숨어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총상을 입은 전쟁기념관 경비군은 생명이 위독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서는 전날 퀘벡시에서도 이슬람극단주의자가 군인 2명을 승용차로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번 총격사건과 전날 퀘벡시에서 발생한 사건에 연관성이 있는 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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