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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소방차 나타나도 꿈쩍 않는 차량들…현장 동행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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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하시다가 소방차가 나타나면 잘 비켜주시는지요? 시민들이 협조해주지 않아 화재진압의 골든타임을 넘기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오늘(22일) 전국에서 시행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에 이재승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기자]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가 쉼 없이 울립니다.

소방차가 교차로를 지나가는데 택시가 앞을 가로막습니다.

오토바이도 끼어듭니다.

화재차량 출동합니다. 비켜주세요, 비켜주세요.

제가 신호봉을 애타게 흔들어보지만 차량들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길을 비켜주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택시운전사 : 나만 가자고 깜빡이 켜고 움직여봐야 비켜주지 않는단 말이에요.]

불이 났을 때 초기 진압의 골든타임은 5분입니다.

하지만 소방차 길 터주기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진일/동대문소방서 소방교 : 소방차 길 터주기가 단순한 양보가 아닌 본인의 이웃과 가족에게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주시고 많은 동참 부탁드립니다.]

외국의 경우는 어떨까.

독일의 소방차 출동 장면입니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모세의 기적'처럼 차들이 좌우로 바짝 붙어 섭니다.

일본에서는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는 소방차를 운전자들이 하나둘 비켜줍니다.

소방차가 빨리 갈 수 있도록 길을 내어주는 것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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