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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건강한 아이 원하세요? 잘 먹는 것만큼 체중 조절도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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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엄마들은 ‘스마트맘’이라 불릴 정도로 각종 정보에 민감하다.

인터넷·TV 등 다양한 임신 및 육아 정보가 넘쳐나는 이때,

행복플러스가 스마트맘을 위해 꼭 필요한 정보만 쏙쏙 골라 담았다.

①산부인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임신 중 음식·체중 관리·운동'

음식 양보다 질 따져야… 운동은 수영·산책·요가 권장

임신 중 다양한 궁금증이 생기지만 임신부들의 공통적인 관심사는 음식, 체중 관리, 운동 3가지로 꼽을 수 있다. 항간에는 '중금속 오염으로 인해 임신 중에는 참치를 먹는 것이 좋지 않다' '팥이나 율무는 자궁을 수축시켜 조산의 위험이 있다' 등 다양한 음식 정보가 넘쳐난다. 김수현 차움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시기에는 양보다 질을 우선으로 해 식사를 해야 한다"며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편식하지 말고 먹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간혹 임신부들이 팥빙수나 율무차 먹으면 안 되냐고 물어보곤 하는데 그 음식만을 먹는 것은 아니므로 가끔 먹는 것은 괜찮다"며 "다만 음식을 먹을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잘 익혀 먹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신부들이 흔히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임신을 하면 잘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오히려 너무 많이 먹는 것이다. 김 교수는 "요즘 임신부들이 아기 걱정을 하면서 너무 운동을 안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특히 체중 조절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신부의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권장하는 체중 증가량이 다르다. 정상 체중을 가진 임신부(BMI 19.8~26)는 임신 전보다 11.5~16㎏ 증가를 권하고, 과체중 임신부(BMI 26.1~29)는 7~11.5㎏, 그 이상의 비만 임신부는 6㎏ 정도의 체중 증가를 권장한다. 반대로 저체중 임신부는 12.5~18㎏의 체중 증가를 권한다.

임신부가 할 수 있는 운동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김 교수는 "임신 전에 했던 정도의 운동은 임신 중에 해도 무방하다"며 "다만 임신 12주까지는 아직 안정기가 아니라고 할 수 있고 유산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질 출혈이 있거나 배가 아프다면 운동을 자제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임신부에게 권장되는 운동으로는 수영, 산책, 요가, 스트레칭 등이 있으며 골프처럼 허리를 많이 움직여야 하는 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밖에 초음파 검사를 자주 하면 아기에게 좋지 않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질 출혈이 있거나 배가 아픈 경우 반드시 병원에 가서 필요하면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게 좋다.

조선일보

스마트맘을 위한 임신·육아 특집


②보건복지부 권고 '안전한 임신 필수 지식 10'

사우나·음주 금물‐ 헤어 파마·염색 하고 싶다면 12주 이후에

지난 10일 보건복지부는 제9회 임산부의 날을 맞아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와 함께 만든 ‘안전한 임신 필수 지식 10가지’를 공개했다. 매년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로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 기간 10개월의 의미를 합쳐 만들었다. ‘안전한 임신 필수 지식 10가지’는 지난 15년간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가 수행한 3만여 건의 임신부 상담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Q. 임신 중 뜨거운 사우나, 탕목욕 괜찮나요?
권장하지 않는다. 사우나, 탕목욕 등으로 임신부 체내 온도가 38.9℃ 이상 올라가는 경우 배속의 태아에게 중추신경계 이상, 식도폐쇄증, 배꼽탈장이 나타날 수 있다.

Q. 임신 중 허리 통증에 파스를 붙여도 되나요?
파스에는 일반적으로 소염진통제인 케토펜 등이 들어 있어 태아에게 동맥관폐쇄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임신 28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옆으로 누워 자거나 베개를 다리 밑에 두고 자면 도움이 된다. 너무 뜨겁지 않은 수건으로 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Q. 임신 중 치과 치료, 중단해야 하나요?
아니다. 임신 중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가장 편한 시기는 임신 12주부터 26주 이내이지만 임신 12주 전이나 26주 이후라도 필요에 따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임플란트나 발치의 경우 12~26주 사이에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임신 중 치과 치료는 유산이나 조산, 저체중아 출산과 관계없고 치료에 따른 마취, 방사선 촬영 등도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
Q. 임신 초기인데 파마, 염색 언제 하면 되나요?
파마나 염색약이 임신부에게 흡수되는 양은 아주 소량이며 여러 연구들에서 태아 기형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보다 충분한 연구가 필요하며 태아의 기관이 모두 형성된 후인 임신 12주 이후에 파마나 염색을 하시면 더욱 안전하다.

Q. 비행기 탑승을 위해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데 태아에게 영향은 없나요?
공항의 승객용 검색대는 금속탐지기로 엑스레이(X-ray)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 금속탐지기에서 발생되는 저주파 전자기장은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것과 비슷하며 태아에게 안전하다. 공항에서 수하물을 검색하기 위해 사용하는 엑스레이 기기의 방사선 노출량은 흉부 엑스레이의 1/1000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Q. 임신 중 커피 한잔 괜찮을까요?
괜찮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신부 카페인 섭취 권고는 하루 200㎎이다. 1잔을 기준으로 원두커피의 경우 135㎎, 인스턴트커피 100㎎, 녹차 30㎎, 콜라 40㎎의 카페인이 들어 있으므로 하루 1잔의 원두커피는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Q. 임신 중 맥주 한잔 괜찮나요?
절대 안 된다. 술은 태아에게 안전한 양이 알려져 있지 않다. 술은 태아의 중추신경계 손상을 가져와 지능 저하뿐만 아니라 청소년기 학습장애,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 등의 태아알코올스펙트럼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글= 행복플러스 이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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