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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단통법’ 시행 20일]“난 차라리 중고·알뜰·외국폰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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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엑스페리아 등 인기… 작년 같은 기간의 190% 판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면서 중고폰이나 알뜰폰, 외국산 휴대폰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는 단통법이 시행된 1~14일 2주간 중고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지난달보다 80%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후 중고폰·공기계로 통신 서비스에 가입하게 되면 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수요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중고폰 재활용 촉진을 위해 재단법인 ‘행복한에코폰’과 손잡고 중고폰 매입 서비스도 강화했다.

경향신문

단통법 시행과 함께 알뜰폰 시장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단통법 시행 후 전체 이통시장에서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서 30%로 올랐다. 국내 알뜰폰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중고폰이나 반값 유심 요금제를 이용하면 더 저렴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413만명이다.

그동안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렸던 국내 시장에서 최근 외국산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날 G마켓 휴대전화 공기계 베스트상품 리스트를 보면 소니 엑스페리아 Z3 콤팩트(59만9000원·사진), 블랙베리 Q10(31만7720원), 샤오미 홍미 노트 LTE(25만170원) 등 외국산 단말기가 상위권에 올라 있다. G마켓에서는 8~14일 화웨이·샤오미·블랙베리 등 외산폰 공기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나 늘어났다. 중국 업체 화웨이는 지난달 30일부터 국내 알뜰폰 사업자 미디어로그를 통해 스마트폰 ‘X3’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임대폰(렌털) 서비스’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국소비자협동조합 이용구 상임이사는 “국내 제조사들의 경쟁력을 확보해주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부담도 줄이기 위해 단말기 임대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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