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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단독]농해수위 국감, 세월호 일반증인은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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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틀간 해수부·해경·선박안전기술공단·한국해운조합·한국선급 감사 예정]

머니투데이

김우남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오른쪽)이 29일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여당 간사인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 경대수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일반증인'을 단 한 명도 부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 등 사고 관련 기관들의 감사를 맡은 상임위원회라는 점에서 논란이 적잖을 전망이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2일 단독 입수한 농해수위의 '2014년도 국정감사 참고인 명단'에 따르면 농해수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신청한 국정감사 일반증인과 참고인 수는 지난달 25일 기준 각각 14명, 9명에 그쳤다. 기관장 등 기관증인만 300명 이상을 부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반증인 14명은 △김병원 NH무역 대표이사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박형대 전농 정책위원장 △방문규 기획재정부 제2차관 △박춘섭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 △허상만 순천대 석좌교수 △서은정 프랜토피아 대표 △이동회 농업인 △이상호 한국남부발전 사장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 △임대근 수산업인(선주) △조의준 장흥피해어민대책위원장 △최정훈 아라수산 상무 △김성대 양만업협회장이다.

참고인 9명은 △강주현 진안마을주식회사 사장 △한득수 농업인 △김경식 월천3리 이장 △김덕수 원덕권역 어선어업인 공동대표 △민병국 국책사업 피해보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 △서춘열 원덕구너역 어선어업인 공동대표 △심재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정호성 한솔나무병원 원장 △김용호 21녹색환경네트워크 회장이다.

일반증인 가운데 임대근 선주는 선박침몰 및 선원사망과 관련해 신청된 증인이지만, 2009년 울산해상에서 실종된 영진호의 선주라는 점에서 세월호와는 무관하다.

당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6월부터 두 달간 실시한 세월호 국정조사에서 유병언 장남 유대균씨를 비롯, 유병언 일가를 증인으로 세우려고 계획했으나 무산됐다. 청문회 증인으론 세월호 이준석 선장, 김한식 청해진해운 사장 등을 부를 방침이었으나 여야 싸움으로 청문회를 열지도 못한 채 유야무야 활동을 마친 상태다.

국회 관계자는 "농해수위는 세월호 특별법 소관 상임위이기도 하다"며 "국감 일반 증인들만 보면 상임위 의원들에게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농해수위 관계자는 "세월호 관련 증인들을 추가 요청할 계획"이라며 "해양수산부 등이 감사를 받는 국감 중반기 일정에 맞춰, 7일 일반증인 신청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해양경찰청, 선박안전기술공단, 한국해운조합, 한국선급과 묶여 15일부터 이틀간 감사를 받는다. 기관증인에는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을 비롯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한홍교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직무대행, 정영준 한국선급 회장 직무대행 등이 포함됐다.

이현수 기자 hyde@mt.co.k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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