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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대리운전비도 지원되는 인천공항공사는 ‘신의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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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수년간 공항공사 임원과 간부들의 음주 대리운전비를 지원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직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공항공사는 사장과 부사장 등 운전기사가 있는 임원을 제외한 상임이사와 일부 실·처장 등에 대해 대리운전비를 지원해 줬다고 1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사의 한 간부는 “공항공사 임원과 간부들은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식사와 술을 곁들이면 대리운전을 할 수 밖에 없어 업무 차원에서 대리운전비를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간부는 “공항공사가 지원한 대리운전비는 금액으론 얼마 안되고, 모두 전결처리된다”며 “다른 기업들도 임원들의 대리운전비는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공사의 대리운전비 지원은 지난 2월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한 공직기강 점검 이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한 조사를 벌여 공항공사가 사장 등 상임이사 6명를 제외한 실·처장급 간부들에게도 그랜저 등 전용차량을 지원한 것을 적발했다.

또한 이들은 전용차량을 주말과 휴일에도 사용하고, 공항공사가 지급한 유류카드로 주말에도 결제하는 등 방만경영을 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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