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안상수 창원시장 "시의회 내 비정상 바로 잡겠다"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시의원으로부터 날계란을 맞는 봉변을 당했던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창원시와 시의회의 관계를 재설정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 시장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 1일 연 직원 정례조례에서 법치주의 원칙 확립을 내세우며 비정상인 것이 정상인 양 하는 관례를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와의 관계를 대표적인 비정상으로 꼽았다.

지방의회가 견제와 감시, 비판 기능을 넘어 지방정부보다 위에 서려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지방의회가 지방정부를 집행부로 부르며 하위개념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시의원들의 특권의식, 기득권을 지키려는 의식이 의회폭력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의회가 지금까지 법에도 없는 것을 행사해왔고 여러분은 그냥 따라갔다"며 공무원들도 질책했다.

이어 "답변하러 간 시장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은 오만의 극치"라며 "법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

절차를 무시한 자료제출 요구와 폭력방지 대책 없는 시의회 본회의 출석은 거부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지금까지는 시의원 개개인의 요구에 자료를 제출해왔지만, 앞으로는 절차를 지켜야만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특히 안 시장은 이는 의회 길들이기가 아니며 비정상적인 것을 바로잡으려는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했다.

공무원들에게는 "왜 절차에 없는 심부름을 하고 자료를 제출하느냐"며 "앞으로는 이런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안 시장은 또 장기적으로 창원시가 광역시로 승격하는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안 시장은 6·4 지방선거 당시 창원시의 광역시 승격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그는 "마산·창원·진해권의 진통을 없애고 지역을 골고루 발전시키려면 광역시가 돼야 한다"며 "내년부터 광역시 쟁취 투쟁에 나서 총선, 대선을 거쳐 7~8년 투쟁하면 창원시민의 삶이 확 달라진다"고 공무원들을 독려했다.

안 시장은 마지막으로 창원시 발전을 위해 공무원들의 의식개혁을 촉구했다.

그는 LG전자 창원공장 내에 LG전자 R&D센터 유치에 대해서는 "창원을 살리는 길이고, 공무원들이 깨끗하고 명분이 있으면 특혜를 못 줄 것도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seama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