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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LPG자동차 트렁크에서 연료통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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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자동차의 협소한 트렁크 공간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도넛형’ LPG 탱크를 탑재한 차량이 출시된다. 대한LPG협회와 르노삼성자동차는 1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넛형 LPG 연료탱크’ 양산기술을 적용한 LPG차량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기술 개발에는 2012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2년간 200억원이 투입됐다.

전자신문

홍준석 대한LPG협회장이 1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도넛형 LPG 연료 탱크’ 탑재 차량 출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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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한 도넛 모양을 채택한 신형 LPG 탱크는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돼 트렁크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기존 LPG차량에 부피가 큰 원통형 연료 탱크가 트렁크 공간에 적재돼 있어 짐을 실을 공간이 좁다는 단점을 보완했다.

행사에서 르노삼성차는 국내 최초 도넛형 탱크를 탑재한 ‘SM5 LPLi DONUT’ 차량을 공개했다. 용량은 85리터인 기존 원통형보다 약간 줄어든 75리터다. 르노삼성차는 용량을 줄인 대신 연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페어타이어가 빠진 대신 전자식 타이어 리페어키트를 장착하기로 했다.

SM5 DONUT 모델은 트렁크 체감 용적이 40%가량 넓어져 휠체어나 유모차, 여행용 가방, 캠핑용품 등을 실을 수 있다. 트렁크 룸과 뒷좌석이 연결되는 스키 스루 옵션이 기본 설치돼 있어 스키나 보드, 길이가 긴 낚시용품 등 운반도 쉬워졌다.

연료탱크 두께가 강화되고 무게가 줄어들어 안전성과 연비가 높아진 것도 장점이다. 르노삼성차는 도넛형 탱크에 기존 원통형 탱크의 재질보다 경도가 높고 가벼운 강판을 사용하고, 탱크의 두께를 15% 늘여 안전성을 대폭 개선하면서도 무게를 10% 줄였다. 또 기존 개별 밸브 모듈 대신 일체형 멀티 밸브 시스템을 적용해 연료 공급의 안정성도 향상시켰다.

내년 초 출시를 앞둔 신차는 렌터카·택시·장애인용 등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연제현 르노삼성차 기획조정분석팀장은 “신개념 LPG 탱크 ‘DONUT’을 적용한 SM5는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안전성과 연비, 주행성능도 향상시킨 프리미엄 승용차”라며 “택시, 렌터카 장애인용 등 LPG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LPG협회와 르노삼성차 간 ‘친환경 LPG자동차 보급 확대 양해각서’ 교환식도 열렸다. 양측은 기술개발 사업 공동수행 등 협력관계를 강화해 LPG자동차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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