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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월드리포트] 구부러지고, 멈추고…아이폰 6, 6+ 결점 속속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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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6와 6+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오전 8시부터 미국 전역의 애플 스토어와 이동통신사 매장에서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예년처럼 매장 앞에는 아이폰을 사려는 고객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고 전날 밤부터 애플 매장 앞에서 밤새운 극성 고객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아이폰 신제품을 사서 웃돈을 받고 팔려는 얌체족들도 있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5.5인치 대화면 제품인 아이폰 6+는 수 십분 만에 재고가 바닥났습니다. 덕분에 아이폰 6와 6+는 출시 첫 주말(22일)에 1천만 대 판매량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1년 전 출시됐던 아이폰 5s와 5c의 판매량은 900만 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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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고수해 왔던 ‘4인치 대 작은 스마트 폰 생산 원칙’을 깨고 이달 초 5.5인치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삼성의 노트 시리즈가 성공을 거두고 또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맹렬히 추격해오면서 2위 자리마저 언제 빼앗길지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유언마저 저버리고 5.5인치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팀 쿡의 시도는 일단 판매량에서는 성공적인 듯 합니다. 하지만 발매가 시작된 지 불과 사흘 만에 각종 문제점들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아이폰 6+가 휘어지는 문제입니다. 기존 아이폰처럼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녔던 소비자들로부터 휴대폰이 횡으로 휘었다는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네티즌은 이런 소비자 불만을 직접 알아보겠다면서 손으로 얼마만한 힘으로 구부러지는지 테스트하는 유튜브 화면을 싣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 힘을 가하자 액정의 중간 부분이 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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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6 플러스는 아이폰 5s보다도 세로가 24.3밀리미터, 가로는 9밀리미터가 커졌지만 두께는 7.1밀리미터로 아이폰 5s보다도 0.5밀리미터 얇아졌습니다. 한마디로 크기는 더 커지고 두께는 더 얇아진 겁니다.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고 있는데 두께가 얇아지면서 그만큼 약해진다는 약점이 있다고 이 네티즌은 분석했습니다. 사실 손으로 힘을 줘서 구부러지지 않을 스마트폰이 어디 있겠느냐는 반문도 가능하겠지만, 실제로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는데 힘없이 휘어 버려 못쓰게 된다면 치명적인 약점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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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약점은 ‘앱 크래시’ 현상입니다. 즉 앱이 사용 도중에 갑자기 죽으면서 비정상적으로 종료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신형 아이폰에서 앱 크래시 현상이 기존 제품보다 더 늘었다는 겁니다. 모바일 서비스 분석업체인 크리터시즘에 따르면 아이폰 6와 6플러스에 사용되는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8’ 기기에서 앱 크래시가 생기는 비율은 3.3%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에 나온 iOS 7보다도 67%나 높은 수치입니다.

실제로 애플 앱 스토어 등에는 인기가 높은 페이스북, 드롭박스 등 앱들이 자주 크래시를 일으킨다는 사용자들의 불평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이에 따라 iSO 8에 대응하는 앱 업데이트를 배포했거나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애플도 iOS 8의 버그를 잡는 등 문제점을 개선한 iOS 8.0.1을 준비 중이며 이를 며칠 안으로 배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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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 6와 6 플러스는 발표 당시, 시장의 요구에 따라 크기는 커졌지만 혁신은 없었다는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와 같은 천재가 사라지면서 애플 팬들의 집착에 가까운 광적인 호응도 점점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듯 합니다. 혁신은 영감으로부터 나오고 경쟁이 그 속도를 높입니다. 하지만, 삼성과 애플의 경쟁은 혁신보다는 개선을 낳는데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과 애플은 지난 1분기 때보다 2분기에 중국의 상위 두 업체의 시장 잠식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특히 애플은 중국 상위 2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의 합보다 낮아졌습니다. 뭔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고 그럼으로써 세상의 광적인 사랑을 받는 순기능적 혁신이 삼성과 애플 모두에게 필요한 시점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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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cokkir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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