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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국 극우단체, 뉴욕서 또 反이슬람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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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AP=연합뉴스) 과거에 이슬람을 비하하는 광고 캠페인을 벌여 주목받은 미국 극우단체가 다음 주 뉴욕의 버스 100대와 지하철 입구 2곳에 반(反) 이슬람 광고를 다시 게시할 예정이다.

친(親) 이스라엘 보수단체 '미국자유수호협의회'(AFDI)가 내는 이번 광고에는 지난달 참수 당한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사진이 담긴다.

이 단체를 설립한 파멜라 겔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와 주류 언론이 외면하는 이슬람과 지하드(성전)의 진실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겔러는 9·11 테러현장 주변에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운동을 주도한 인물로, 지난해 영국에서 열리는 극우성향 행사에 참석하려다가 입국을 거부당한 바 있다.

AFDI가 이번에 게재를 신청한 광고 가운데 "유대인을 죽이는 것은 알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경배"라는 문구가 담긴 광고는 폭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교통 당국이 거절했다.

이 문구는 지난해 AFDI가 하마스 TV방송국의 발표인 것처럼 만든 광고에 실었던 것이다.

AFDI는 2012년 뉴욕 지하철에 이슬람 교도를 '야만인'에 비유한 광고를 게재하려다가 특정 집단을 비하하지 말아야 한다는 뉴욕시 도시교통국 정책에 따라 거부당했지만, 연방법원은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이 결정을 뒤집었다.

이후 겔러는 시카고 시내버스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반이슬람 광고 캠페인을 주도했다. 여기에서 시작된 친·반 이슬람 세력의 '광고전쟁'이 이듬해까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한 바 있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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