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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종합]천연기념물 '동경이 복제견' 탄생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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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영호남-충청 화합의 상징 '복제견 동경이'가 검증과정을 통과해 '동경이 복제견 1호' 지위를 인정받았다.

2014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는 18일 "천연기념물 540호 동경이 복제 작업을 진행한 서울대 수의과대학 이병천 교수팀이 암컷 동경이의 체세포 복제를 통해 태어난 흰색 암컷 새끼 동경이에 대한 검증 결과 복제에 성공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태어날 당시 315g이었던 복제견은 10여 일만에 700g(몸 길이 20㎝)으로 자랐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이 교수팀은 복제견 동경이가 모견의 DNA를 가졌는지 판단하는 검증작업을 진행한 후 이날 복제견 탄생을 공식선언했다. 복제에 성공했다는 점이 과학계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경북 경주의 옛 이름을 딴 동경이는 진도 진돗개(53호), 경산 삽살개(368호)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이 교수팀은 지난 2월 2014오송바이오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와 업무협약을 한 이후 동경이 복제작업을 벌였다.

사단법인 한국 경주개 동경이 보존협회로부터 제공받은 '경상도 동경이'의 체세포에서 분리한 핵을 핵이 제거된 '전라도 동경이' 난자에 이식한 후 이를 '충청도 대리모 동경이' 자궁에 착상시키는 '체세포핵이식 방식'이었다.

지난 7월 초 자궁 착상에 성공했고 임신기간 60일이 경과한 추석연휴에 태어났다.

동경이는 경상도·전라도·충청도 동경이의 유전형질을 타고 났다는 점에서 영호남-충청 융합의 마스코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와 오송바이오산업엑스포 조직위는 복제견 동경이를 강아지용 인큐베이터에 넣어 보호한 뒤 엑스포 기간인 28∼29일 엑스포 주제관인 '바이오 미래관'에서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통상 태어난 후 3×7일(21일)가량 보호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엑스포 개막일(26일)에 공개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복제견 동경이의 이름을 공모하고 '특별한 탄생'을 홍보하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2일 복제견 동경이 이름을 발표하는 것이 조직위원회의 목표다.

오송바이오엑스포는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KTX오송역)에서 '생명, 아름다움을 여는 비밀'이란 주제로 열린다.

jy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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