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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무비ON]가을 스크린 수놓을 남자 배우들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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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상단 왼쪽부터)영화 '슬로우 비디오'의 차태현, '제보자'의 유연석,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조정석, '마담 뺑덕'의 정우성/이십세기폭스코리아·메가박스 플러스엠·씨네그루 다우기술·CJ엔터테인먼트


차태현·유연석·조정석·정우성 스크린 맞대결

배우의 변신은 관객들에게 늘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올 가을 극장가에서는 남자 배우들이 각양각색의 변화를 준비 중이다. 새로운 캐릭터로 돌아온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가을 스크린을 화려하게 수놓을 전망이다.

차태현은 다음달 2일 개봉하는 영화 '슬로우 비디오'에서 동체시력이라는 특이한 능력을 지닌 캐릭터로 스크린을 찾는다. 극중에서 차태현이 맡은 여장부는 찰나의 순간까지 볼 수 있는 동체시력을 지닌 인물이다. 영화는 여장부가 CCTV 관제센터에서 일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유쾌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차태현은 '슬로우 비디오'에서 기존과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선글라스로 눈을 가린 채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여장부는 그의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독특한 캐릭터다. 차태현은 "참고할 작품이 없어서 마음가는대로 자유롭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박해일, 유연석은 같은 날 개봉하는 '제보자'에서 열혈 방송국 PD와 부성애 넘치는 연구원으로 호흡을 맞췄다. '제보자'는 2005년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줄기세포 조작 스캔들을 다룬 실화 바탕의 영화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스타덤에 오른 유연석의 연기 변신이 돋보인다. 극중에서 유연석은 아픈 딸을 위해 줄기세포 연구의 진실을 제보하는 연구원 심민호를 연기했다. 그는 "'응답하라 1994'와 다른 부분을 가진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며 연기 변신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박해일도 줄기세포 조작 스캔들의 실체를 파헤치는 PD 윤민철 역으로 강렬한 모습을 연기했다.

뮤지컬을 넘어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 중인 조정석은 대한민국 보통 남편으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다음달 8일 개봉하는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서 결혼 생활의 현실과 마주하게 된 남편 영민을 연기했다. 자신에게 꼭 맞는 영민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특유의 익살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마담 뺑덕'으로 돌아오는 정우성의 나쁜 남자 변신도 10월 극장가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영화는 효를 다룬 고전 '심청전'을 욕망의 텍스트로 변주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우성은 사랑을 저버린 대가로 모든 것을 잃을 위험에 빠진 남자 학규를 연기했다. 그는 "여태까지 해보지 않은 감정 표현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도전의식이 생겼다"고 밝혔다.

장병호 기자 solani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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