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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생활 속 한의학]탈모 예방에 좋은 음식과 지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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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탈모는 외모에 큰 변화를 주기 때문에 신체적인 불편함보다는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가 큰 질환이다. 남성은 주로 이마 라인이 뒤로 물러나는 대머리 탈모가 많은 반면 여성들의 경우 정수리 부분을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머리 숱이 줄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유전적 영향으로 탈모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담배나 술, 잦은 염색이나 파마, 인스턴트 식품 섭취 등 불균형한 영양 섭취, 부족한 수면, 스트레스 등도 탈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탈모 예방을 위한 첫 걸음이다.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데 한방에서는 하수오라는 약재가 있다. 동의보감에 하수오는 ‘기혈순환을 돕고 머리카락을 검게 만들며 오래 먹으면 늙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특히 탈모와 관련이 있는 신장과 간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노화로 인해 탈모나 흰머리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수오의 레시틴 및 에모딘 성분은 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되며 혈액순환이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두피나 모발의 영양 공급도 좋아지게 된다. 다만 복통, 설사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의 건강이나 체질을 고려해야 한다.

신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블랙푸드 역시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다. 검은콩을 비롯해서 검은깨, 검은쌀, 오디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블랙푸드에 풍부한 안토시아닌이 노화로 인한 탈모에 효과적이며 다양한 영양 성분들이 두피나 모발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다시마를 비롯한 해조류도 두피와 모발 건강에 좋은 식품이다. 다시마에 풍부한 아미노산을 비롯해 요오드, 아연, 비타민, 칼슘 등의 성분이 모발을 탄력 있게 만들어준다. 또한 미네랄과 비타민 성분이 혈액 속 노폐물과 독소 제거를 촉진해서 영양 및 에너지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모발에 탄력과 윤기를 부여한다. 동의보감에 ‘머리털을 나게 하며 오장을 편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는 솔잎 역시 탈모에 좋다. 솔잎에는 비타민 A와 C, 칼슘과 철분이 많아서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만들기 때문에 모낭에 영양 공급이 활발해져 탈모 예방에 효과적이다. 또한 한의학에서 탈모는 간과 신장과 연관이 있다고 보는데 솔잎이 약해진 간과 신장을 보하는데 도움이 된다. 잣도 비타민과 칼슘, 칼륨, 인 등이 풍부해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두피와 모발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 영양이 풍부해서 거칠어지고 푸석푸석해진 모발을 윤기 있게 만드는 데도 효과적이다.

현대인들의 경우 스트레스나 피로로 인체의 균형이 깨지면서 열기가 머리 쪽으로 몰려 두피나 모발이 손상되기 쉽다. 따라서 치솟는 열을 가라앉히고 혈액순환을 돕는 마사지나 지압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백회, 신문, 아문 등의 부위를 자극하면 도움이 된다. 백회는 머리 꼭대기 한가운데 위치한 부분으로 이 부위를 지압하면 두피의 가려움과 열감을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 특히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데, 스트레스로 혈관이 수축되면서 순환에 장애가 생기는 것을 해소시켜준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탈모 증상이 나타난다면 백회를 자주 자극해주면 도움이 된다. 신문은 손목을 안쪽으로 구부렸을 때 생기는 주름의 윗부분으로 새끼손가락 연장선과 만나는 곳에 위치한다. 심장과 관련 있는 부위라서 흥분을 가라앉히고 스트레스로 인한 열을 내려주어 탈모에 도움이 된다. 아문은 목 뒤쪽에 움푹 들어간 지점이다. 아문을 자극하면 두피의 영양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모발의 성장과 탄력에 도움이 된다. 두피의 노화 현상을 예방할 수 있고, 그로 인한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김소형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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