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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나동현 대표 "문화예술 녹아든 작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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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삼광 기자]
더게임스

"게임은 대중적인 많은 사람이 즐기는 매체입니다. 저희 회사의 목표는 문화친화적인 기업이지만 예술적인 창작 활동만을 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바이닐랩의 색깔을 분명히 하는 것만큼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라디오해머'를 만든 나동현 바이닐랩 대표는 지난 2013년 1월 게임 개발자와 인디밴드, 공연광고 영상 제작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역을 구축한 동료 5명과 회사를 설립했다. 나중에는 문화 창작가가 합류해 게임업체로는 특이한 인력구성이 완성됐다.

그는 독특한 경력을 가진 동료들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문화를 녹여 게임을 만들고, 시장에 내놓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한국 인디문화의 성지 홍대에 사무공간을 마련했다. 다양한 문화가 도입되는 최전선인 홍대에서 감각을 연마하겠다는 속셈이다.

어쿠스틱 기타의 잔잔한 선율과 과격한 갱스터 랩이 공존하는 홍대. 세계 각국의 음식과 숨겨진 맛집을 품고 있고, 밤이 되면 젊음이 폭발하는 무대가 되기도 하는 홍대. 종잡을 수 없는 혼잡함이 매력인 홍대에서 독특한 매력으로 전 세계 유저를 매료시킨 '라디오해머'가 태어난 것도 우연은 아니다.

"처음에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시장에 내놓는 것만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다양한 문화를 녹인 게임을 만들고 싶었고, 환경적 요소를 고려해 홍대에 자리를 폈습니다. 많은 창작가들이 활동하는 지역이고 가장 문화적인 공간으로 꼽히는 지역이니까요."

나 대표는 조직으로서 필요한 형태를 맞추기 위해 대표직을 담당하고 있을 뿐이라며 대표라는 호칭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사실 바이닐랩에 있어서 직책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게임업계에서만 10여년이 넘는 경력을 가진 나 대표조차 게임을 만들 때는 직원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의견을 내놓는다.

직원이란 표현보다는 동료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나 대표는 가족 같은 회사라고 자평했지만, 같은 뜻을 모은 사람들을 가진 사람이 모인 공동체인 만큼 동료라는 단어가 더 친숙하게 다가왔다.

"제가 대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다양한 활동 경험이 있기 때문일 뿐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바이닐랩은 10여년이 넘는 경력을 가진 개발자와 문화 창작가, 인디밴드, BJ 등 독특한 경력을 가진 친구들이 많습니다. 다들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가기 때문에 사업 관련 지식은 부족할 수 있는데요. 이를 보완하는 역할로 제가 선택된 거죠."

나 대표와 바이닐랩 동료들이 그린 그림에서 '라디오해머'는 시작지점에 위치한 작품일 뿐 도착지점은 아니다. 향후 5년 동안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녹인 게임을 선보여 복합 게임기업으로서의 성장한다는 것이 바이닐랩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게임문화기업으로 설정한 목표 달성을 위해 나 대표와 동료들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라디오해머'에 사용된 음악들을 묶어 9월부터 12월까지 총 4장의 음반(OST)을 음악시장에 내놓는 것이다. 물론, 보컬이 가미된 메인타이틀 곡과 대중음악으로서의 모습으로 변신한 곡들이 수록될 예정이다. 바이닐랩의 목표로 행진하는 시발점인 셈인데 이 속에는 '라디오해머' 이야기를 풀어낸 e북 소설 출판도 포함돼 있다.

게임업체로서의 행보도 지속된다. 나 대표는 "5년동안 8개의 작품 출시로 목표로 기획과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4분기에 캐주얼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며, 내년 2분기에는 RPG 형식을 차용한 로그라이크 작품 '런어웨이즈'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게임스 서삼광 기자 seosk@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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