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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애플, 아이클라우드 관련 ‘시스템 해킹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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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전선익 특파원】 애플이 아이폰6 공개를 일주일 앞두고 터진 아이클라우드 해킹 사건을 무마하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들은 2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이 할리우드 스타들의 누드사진 유출 사건을 시스템 해킹이 아닌 계정 탈취로 단정 짓고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이번 사건에 대한 초기 자체조사 결과를 내놓고 "할리우드 스타들의 사용자 ID와 비밀번호, 보안용 질문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이 있었다"면서 "애플 시스템이 침해(해킹)당한 흔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주장은 해커들이 온라인상에 떠도는 스타들의 정보를 입수한 후 비밀번호나 보안 질문의 답을 추측해 계정을 탈취한 것이기에 애플의 보안시스템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애플은 또한 이용자들에게 앞으로 로그인 할 때 2차례의 인증을 거치는 이중 인증 방식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애플의 조사 발표에 미국 연방 수사국(FBI)은 "지금으로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며 "해킹 사건과 개인 정보 탈취를 현재 조사 중"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업계에선 애플의 주장이 사실이라 하여도 무제한으로 비밀번호 입력을 허용한 '아이브루트(iBrute)' 버그에 애플이 늦장 대응한 사실은 변함없다는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오는 9일로 예정된 신제품 발표 전에 해킹 사건을 단순 계정 탈취 사건으로 무마해 피해를 줄이려 한다고 분석했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클라우드 누드사진 유출 사건이 해킹에 의한 범죄로 소비자들에게 인식 될 경우 애플의 신제품 발표와 판매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오는 9일 신형 아이폰 6와 그와 관련된 새로운 기능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새롭게 공개될 주요 기능들은 '헬스킷'과 '전자지갑' 같이 개인 정보와 더욱 더 밀접한 관계를 가진 기능들이다. 헬스킷은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이를 의사나 병원에 보내주는 기능이고 전자지갑은 아이폰을 통해 아이튠스에 저장된 신용카드를 실생활에 사용 가능하게 해주는 기능이다.

애플은 지금까지 스스로를 마이크로소프트나 삼성, 구글 보다 보안이 뛰어난 업체로 소비자들에게 인지시켜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애플은 피할 수 없는 오명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sijeo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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