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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동부, 또 구조조정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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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워크아웃 우려에 동부그룹주가 다시 곤두박질쳤다. 동부건설이 조회공시 2시간여 만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동부건설을 둘러싸고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풀리지 않았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부건설은 전날보다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한 1530원을 기록했다. 동부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동부CNI(-11.26%)를 비롯해 동부제철(-10.27%), 동부하이텍(-7.10%), 동부증권(-5.15%) 등도 큰 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8시 43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동부건설 워크아웃 추진설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동부건설은 1시간50분 뒤인 10시 30분에 즉각 "일부 워크아웃 추진 보도와 관련해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린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 워크아웃과 무관하게 동부그룹의 9월 위기설이 다시 번지면서 투자자들의 분위기가 냉각됐다. 실제 금융권에서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동부건설 유동성 위기 대처방안을 최근 긴급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크게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는 워크아웃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두 가지 방안이 모두 안건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는 게 금융당국의 공식 입장이다. 동부건설은 다음달 500억원, 10월 844억원 등 모두 1344억원의 채권만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삼탄과 협상 중인 동부발전당진 매각이 수월하게 마무리되면 2700억원이 유입돼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동부그룹은 지난달에도 동부제철ㆍ동부CNI 채권 만기도래를 앞두고 유동성 위기를 겪은 바 있다.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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