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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양치기 개가 양떼 모는 비법은 단순한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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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모은 뒤 앞쪽으로 몰아가

(파리 AFP=연합뉴스) 양치기의 개 한 마리가 양떼를 같은 방향으로 효율적으로 몰고 가는 비법은 무엇일까.

영국의 권위 있는 '로열소사이어티 인터페이스' 저널은 26일 양치기 개가 양떼를 몰고 가는 비결은 단순한 규칙을 충실하게 따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GPS(위성 위치확인시스템) 추적장비를 배낭에 넣어 훈련받은 호주 켈피(Kelpie) 양치기 개와 46마리의 암컷 메리노 양떼에 부착했다.

이어 GPS 데이터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양치기 개가 양떼를 모는 것에 관한 수학적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양치기 개의 규칙은 먼저 양들의 사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모이게 한 뒤 앞쪽으로 몰아가는 데 있다.

영국 웨일스 소재 스완지 대학의 앤드루 킹 교수는 "양들 사이에 틈이 보이거나 멀어지게 되면 양치기 개는 앞뒤로 움직이면서 양들을 결집시킨다"라고 말했다.

양떼를 결집한 뒤 앞으로 모는 원칙만 따르면 양치기 개 한 마리가 이론상으로는 100마리 이상 양떼를 몰고 갈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양치기 개 한 마리가 몰고 갈 수 있는 양은 50마리가 한계이며 그 이상의 양들을 결집하려면 개가 더 있어야 한다는 조사 결과들도 있다.

킹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군중을 통제하거나 가축 사육 기능을 수행할 로봇 개발 등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jami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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