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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백악관에 알라의 깃발 꽂겠다"던 IS 대변인, 공습으로 사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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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아부 모사/VICE NEWS 캡처


“백악관에 알라의 깃발을 꽂겠다”고 선언했던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대변인 아부 모사가 최근 시리아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21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IS를 지지하는 한 단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부 모사는 타크바 공군 기지 미사일 공습으로 순교했다”라고 밝혔다. 그의 죽음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모사는 최근 한 기자의 취재 요청을 받아들여 그를 시리아 정부군과의 전선(戰線)까지 데려가기도 하는 등 IS의 언론 창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그는 정부군의 난사에 놀라 인터뷰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모사는 최근 한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슬람 왕국은 건설됐으며 우린 멈추지 않는다고 미국에 말할 것”이라며 “겁쟁이 같이 우리를 무인기로 공격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트위터 캡처


그는 또 “그 대신 이라크에서 굴욕을 당했던 병사들을 보내라. 우리는 신의 의지로 어디서든 그들을 모욕할 것이다”라며 “우린 백악관에 알라의 깃발을 꽂겠다”고 했다. 그의 이 발언은 IS가 미국 현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논란을 빚었다.

IS는 앞서 19일 SNS를 통해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엔 IS가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잔혹하게 참수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공분을 샀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이날 미군이 IS가 주둔하는 이라크 북부 모술댐 인근을 6차례 공습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 8일 IS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이후 이날까지 IS를 총 90회 공습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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