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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국인 기자 공개 처형에 충격받은 美, 이라크 공습 재개…"IS는 암이고 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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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미국이 자국 기자를 공개 처형한 이라크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행위에 대해 공습을 강화하고 추가 병력 파견을 모색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프리랜서 사진 기자로 활동하는 미국인 제임스 라이트 폴리(40)는 2년 전 시리아 알레포지역에서 실종됐다가, 지난 19일 IS에 의해 처형되는 모습이 유투브를 통해 공개됐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모두 폴리의 죽음에 고통을 느끼고 슬퍼하고 있다”며 “IS라는 ‘암’이 확산되지 않도록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 하며, IS의 허무맹랑한 이데올로기는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존 케리 국무부 장관도 “IS는 악마”라며 “미국은 IS와 같은 악마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기조를 반영하듯 미국은 이날 IS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미군은 이라크 북부 모술댐 인근 IS 목표물을 공습해 IS 험비차량 6대와 장갑차 등 목표물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8일 이라크 공습을 결정한 후 지금껏 84차례 공습을 진행했다.

미국은 300명 미만의 치안 유지 병력의 추가 파병도 검토중이다. 이라크 공습 재개에 부정적이었던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IS 등 급진 무장세력에 맞서 군사 개입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전면적 군사개입까지 이뤄질지에 대해선 신중론이 지배적이다. IS 등 무장세력과의 전쟁에서 미군이 입을 피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무엇보다 미국인과 시설을 보호한다는 미국의 군사적 목표가 IS와의 전쟁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IS의 테러 행위가 계속되면 미국도 결국 이라크 사태에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IS는 이미 폴리에 이어 또다른 미국 기자의 처형을 예고한 상태다. IS는 미국인뿐 아니라 서방 국가의 인질 20여명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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