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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무디스 "한국 기업, 실적 부진에도 신용도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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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자사가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한국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에 실적이 부진했으나 대부분 향후 12개월간 대체로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20일 전망했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은 "이들 기업의 차입 수준이 크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전망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제시하는 한국 기업 가운데 비상장 공기업을 제외한 업체의 3분의 2가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다수 한국 기업의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통신 업종의 설비투자 감소로 차입금 축소가 가능해지고 경기 부양책이 유통·건설 등 내수 중심 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디스는 그러나 추가 원화 절상, 예상보다 부진한 업황, 내수 부진 장기화 등 위험요소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자동차[005380](Baa1·안정적), 기아자동차[000270](Baa1·안정적), 현대모비스[012330](Baa1·안정적), 삼성전자[005930](A1·긍정적), LG전자[066570](Baa3·안정적), SK하이닉스[000660](Ba2·안정적), SK텔레콤[017670](A3·안정적) 등은 낮은 차입 수준과 대규모 현금 보유로 인해 현재 신용등급에 부합하는 신용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096770](Baa2·부정적), SK종합화학(Baa2·부정적), SK E&S(Baa1·부정적)는 현재 신용등급보다 차입 수준이 높고 주요 제품군 관련 설비 증설이 수요 성장을 웃돌아 신용등급 하방 압력에 취약하다고 무디스는 평가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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