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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4 (금)

美, 이라크에 사실상 지상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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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고문단 130명 추가 파견… 이라크內 미군 1000명 넘어

미 국방부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집단 학살의 위기에 처한 이라크 북부 주민들을 구출하기 위한 명분으로 군사고문단 130명을 추가 파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이라크 내 미군의 수는 1000명을 넘어섰다. 영국·프랑스·독일도 IS에 대항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 정부군에 야간투시 장비와 비상식량 등 군수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 해병대와 특수작전부대 요원으로 구성된 군사고문단 130명은 이날 미 영사관이 위치한 이라크 북부 에르빌에 도착했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12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군사고문단 추가 파견을 요청했으며, 대통령은 북부 에르빌 지역에 130명의 고문단을 보내 상황을 면밀하고 깊이 있게 조사하도록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처럼 이라크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라크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구출 작전 때 대피로를 엄호할 지상군이 필요할 수도 있어, 이를 검토 중에 있다"면서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시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한편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하이데르 알아바디 새 총리 지명자의 숙소 인근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정확한 사망·부상자 숫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알아비디는 종족 간 통합 실패로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누리 알말리키 현 총리 대신에 새 총리로 11일 지명됐다. 알말리키 총리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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