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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작가 900명 “아마존 전략, 난 반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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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홀릭] 아마존은 패션이나 가전에서 식품까지 무려 5,000만 개가 넘는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도서나 전자책은 말할 것도 없다. 아마존은 이런 이유로 출판사와도 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그런데 대형 출판사 아셰트(hachette)와의 분쟁에선 900명이 넘는 작가들이 아마존 전략에 반대하는 편지에 서명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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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미국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출판사인 아셰트가 여름 가을 신간에 대한 예약 주문을 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한 건 지난 5월 22일이다. 아마존의 아셰트에 대한 공세는 이 뿐 아니다. 아마존이 이미 취급하고 있던 아셰트의 도서 할인을 없애거나 배송도 지연하고 있는 것.

이런 방법에 대해 스릴러 작가인 더글러스 프레스턴은 “흉악범이나 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오랫동안 아마존과 좋은 관계에 있었지만 배신당한 기분이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프레스턴이 주도한 아마존 전략에 반대하는 편지에는 그 뿐 아니라 스티븐 킹과 폴 오스터, 제임스 패터슨, 존 그리샴 같은 작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프레스턴에 따르면 아마존이 책을 판매한다는 것 자체는 유익한 것이고 좋은 결과도 보여 왔지만 책과 전자책 점유율을 둘러싸고 책의 저자와 무관한 싸움이 일어나고 그 결과로 저자가 손상을 입게 되는 걸 반대한다는 것.

실제로 책의 저자 관점에서 보면 아마존이 도서를 취급해 독자는 간단하게 책을 찾아볼 수 있고 다시 이는 저자의 이익과도 직결되게 된다. 따라서 작가와 아마존은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아마존이 보인 태도는 책의 저자 생각과는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도서 전문 사이트인 북셀러(The Bookseller) 필립 존스에 따르면 유통에 강한 아마존의 영향력은 막강하며 아마존이 상품을 취급하지 않거나 아마존에서 프로모션을 할 수 없다면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것.

물론 이런 논쟁이 이제까지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작가들이 한 목소리로 반대를 표명한 건 아마존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아마존은 아셰트와 계약 조건을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구체적으로 숫자를 알 수는 없지만 판매 중인 책에 대해 아마존이 자신의 몫을 기존 30%에서 50%로 인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아마존 입장에서 보면 작가들이 마치 아셰트의 인간 방패가 되어버린 상태가 될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인지 아셰트가 동의한다면 이 싸움이 끝날 때까지 아마존에서 팔린 아셰트 전자도서 매출은 100% 저자에게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아셰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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