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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단독]방통위, 지상파 UHD 정책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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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방통위 주요과제에 포함…"700㎒ 원점 재검토" 이어 UHD 방송정책도 발표]

지상파 방송정책을 책임지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 UHD(초고화질)방송 정책을 만든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30일 "다음주에 발표할 3기 방통위의 비전 및 주요 정책과제에 지상파 UHD 방송 정책을 포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책 과제에는 지상파 UHD 방송 상용화 관련해 '언제 어떻게 상용화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담기기보다는 '지상파 UHD 방송 로드맵을 만들겠다' 정도로 담길 예정이다.

그동안 방통위는 지상파 UHD 방송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요구에 묵묵부답이었다.

지난해 12월 미래창조과학부, 방통위, 문화체육관광부는 '방송산업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매체별 UHD 로드맵을 마련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했다.

케이블TV가 지난 4월 UHD방송을 상용화했고 IPTV(인터넷TV)와 위성방송도 빠르면 올해말 UHD 방송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2015년 UHD 방송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정부는 별도의 로드맵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4월 미래부가 '차세대 방송기술 협의회'를 구성하면서 공개한 '차세대 방송기술 로드맵'에 2018년 지상파 UHD 상용화 계획이 담겼지만 방송정책이라기보다는 기술 로드맵에 가까웠다.

지상파 UHD 방송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표준과 주파수가 필요한데 방통위 혼자만의 지상파 UHD 방송 정책은 허언이 될 수 있어서다. 3기 방통위는 가능한 빨리 미래부 등 다른 부처와 협의해 지상파 UHD 방송정책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8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700㎒(메가헤르츠) 주파수 배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지상파 UHD 방송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작심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상파 UHD 방송정책을 수립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기술표준이나 주파수 관련해 미래부와의 협의도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상파 UHD 방송에 이견을 나타낸 방통위 상임위원도 있어서다.

당초 28일 발표할 예정이었던 3기 방통위 비전 및 주요정책 과제가 연기된 것도 지상파 UHD 방송정책을 주요 정책과제에 넣는 것을 두고 일부 방통위 상임위원이 반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상파 UHD 방송을 상용화하겠다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주요정책 과제에 담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학렬기자 toots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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