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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조선시대 서울 지킨 북한산성 밑에 고려 성벽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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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조선시대 서울의 북쪽을 지켰던 북한산성(사적 162호)에서 고려 때 쌓은 성벽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문화재단 산하 경기문화연구원(원장 조유전)이 최근 경기도 고양시의 대서문~수문, 부왕동 암문구간의 북한산성 성벽을 절개해 발굴·조사한 결과다. 연구원 쪽은 성벽 아래쪽에서 고려 전기·중기의 쌓기기법을 보여주는 옛 성벽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원 쪽은 이 옛 성벽을 사서 기록에만 전해온 고려시대 중흥산성의 실제 성벽으로 보고 있다. 사서기록을 보면, 북한산성은 1세기 백제 개로왕 때 처음 쌓았으며, 고려시대 여러차례 증개축을 거쳤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그러나 지금 보이는 성곽들은 모두 18세기초 조선 숙종 때 성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며 쌓은 것들로 백제, 고려시대 성곽들은 실체가 확인된 적이 없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산성 안 143곳에 설치됐다고 <북한지>에 전하는 오두막 얼개의 조선시대 경비초소(성랑) 터 4군데와 순찰로(회곽로) 흔적들도 찾아내 성곽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 연구원 쪽은 31일 오전 9시30분 현장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글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경기문화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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