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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고장철·사고철' 서울지하철 운행 또 중단...운행재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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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인수 박초롱 기자]

노컷뉴스

30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 승무원 화장실 화재로 지하철 및 KTX 운행이 중단됐다. 화재 발생 후 지하철 양방향 운행이 중단돼 열차가 멈춰서 있다. 황진환기자


툭하면 고장으로 멈춰 서 '고장철', '사고철' 오명을 뒤집어 쓴 서울지하철 운행이 또 중단됐다.

현재 수리를 마치고 1호선 구로역의 모든 열차 운행이 재개된 상태지만, 시민들은 느닷없는 운행중단에 불만을 터뜨렸다.

30일 오전 10시쯤 서울 지하철 1호선 구로역 2층 기관사 사무실 화장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당시 근무 중이던 코레일 직원이 화재 발생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 직원은 "갑자기 전화기가 작동되지 않더니 사무실 밖으로 연기가 몰려 들었다"고 설명했다.

불은 15분여만에 진화됐지만 전동차 신호기 체계에 이상이 발생했다. 코레일 측은 구로역을 지나는 모든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시켰다.

코레일 측은 "화재로 인해 신호기와 연결된 전기 배전판이 타는 바람에 신호기 이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KTX와 새마을호 운행은 오전 10시 46분쯤부터 직원들의 수작업을 통해 재개됐다. 이어 오후 12시 14분쯤부터 1호선 지하철 전동열차 운행도 다시 시작됐다.

하지만 2시간여에 걸친 운행중단에 전동차를 이용하기 위해 지하철 역으로 나온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구로에서 인천으로 가려던 이선영(72·여) 씨는 "멀미가 심해서 버스를 타고 어떻게 인천까지 가야할지 모르겠다.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역 앞 카페에 있던 한 남성은 "사고, 고장이 비일비재하니 가지도 못하고 여기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게 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당황스럽다"며 잦은 고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 모 (52·여)씨도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갔다가 환불을 받았다"며 "부평에 가려고 했는데 버스는 한번도 타본 적이 없어 막막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단전 탓에 역사 중앙 방송이 이뤄지지 않아 전동차 운행 중단 관련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한 승객들이 우왕좌왕하면서 큰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warmheartedc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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