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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홈플러스 경품사기 직원 고소 꼬리자르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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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보다 집단소송" 여론 악화

[CBS노컷뉴스 이대희 기자]

노컷뉴스

홈플러스 풍경. (이재기 기자/자료사진)


홈플러스가 고가 상품을 걸고 경품 행사를 벌이면서 실제로 당첨자에게 경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아 과정에서 응모권에 담긴 고객 개인정보까지 보험사에 판매했다는 폭로도 나와 불매운동 조짐이 일고 있다.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지난 27일 '홈플러스의 경품사기극'이라는 제목으로 홈플러스 경품 행사에 드리워진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올해 초 7,800만 원 상당 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고급 외제차 등 수천만 원 상당의 경품을 걸고 행사를 벌였지만 1등과 2등 당첨자는 경품을 받기는커녕 당첨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아울러 이러한 경품 행사에 응모할 때 고객들이 작성한 개인정보들이 각 보험사로 팔려나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2012년에는 경품 행사 담당 보험서비스팀 직원 2명이 고가 수입자동차 경품 행사를 진행하면서 추첨 조작을 통해 친구를 당첨시켜 현금화 해 나눠가진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뒤늦게 수습에 들어갔다.

2011년 이후 진행한 행사에서 경품을 받지 못한 당첨자들에게 다시 접촉해 경품을 지급할 것이라고 홈플러스 측은 전했다.

그동안 지급되지 않은 경품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당첨자 발표 뒤 3주 간 지속적으로 당첨자에게 연락을 하고 3년 간 홈페이지에 공지를 한다"면서 "2013년부터 보이스피싱, 스미싱, 문자사기 등이 급증하면서 잘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아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보험에 대해서는 "정보제공에 동의한 고객 정보만 제공한 것"이라며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해 혜택은 크고 저렴한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품 당첨 조작에 대해서는 "지난 26일부터 횡령에 연루된 직원 2명에 대해 감사팀에서 감사를 진행했다"면서 "오늘 오후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트위터 등 SNS 상에는 "소비자를 우롱했으니 불매로 가야한다", "불매운동보다 집단소송으로 가야한다" 등 불매운동 조짐도 커지고 있다.

또 직원 형사고발 검토에 대해서는 "직원 형사고발은 홈플러스의 꼬리자르기"라며 비난글도 눈에 띄었다.

앞서 홈플러스는 경품 사기 의혹 뿐 아니라 납품업체에 대한 갑을 논란으로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홈플러스 직원이 '납품업체에 판매 마진을 올릴 테니 납품단가를 내리라'는 이메일이 공개되기도 했으며, 협력업체 직원을 냉동창고에 가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달 동반성장위원회는 2013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홈플러스는 100개 대기업 중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vs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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