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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문체부 장관 12일째 '공석', 교황 방한·AG 준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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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국회 교문위 "국감 등 문체부 업무공백 우려된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설훈 위원장이 15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4.7.15/뉴스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이 12일째 공석인 가운데 후임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음달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과 9월 인천 아시안게임 등 국가적 행사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인선이 지체돼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청와대에 따르면 후임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은 아직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았다.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은 서남수 전 교육부 장관과 유 전 장관에 대해 면직을 통보했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경우는 낙마한 김명수 후보자 대신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가 후임 후보자로 정해져 다음달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상태다.

반면 문체부 장관직은 정성근 후보자의 자진사퇴에도 후임 인선 없이 공석이 12일째 유지되고 있다. 교문위 한 관계자는 "문체부 장관 후임 인선이 급한 상태인 만큼 후보자만 정해지면 청와대 측에서 바로 인선 발표를 할텐데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야당은 후임 인선 지체를 두고 "정부는 문체부 장관 인선을 방치하고 있다"며 "무책임, 무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교문위 소속 윤관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성근 후보자의) '거짓말' 청문회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대통령은 현직 장관을 면직하고 공석으로 뒀다"며 "대책 없이 국무위원을 공석으로 비워두는 것은 무능의 소치"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어 "교황 방한과 인천 아시안게임 등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문체부 장관을 비워 놓는 것이 책임 있는 정부의 태도인지 묻고 싶다"며 "일각에서는 7·30 재보선 이후 특정인을 낙점하기 위한 시간끌기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26일 시작되는 제1차 국정감사를 앞두고 '업무 공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교문위 소속 야당 관계자는 "문체부는 현재 장관직 뿐 아니라 1차관 자리도 공석인 상태"라며 "2차관이 모든 업무를 관장하고 있어 내부적으로 업무 공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언론 등을 통해 예상 후보자에 대한 하마평이 보도돼 왔지만 지명되지 않는 것을 보면 자체검증에 탈락됐거나 여전히 결정하고 있지 못한 것"이라며 "이러다가 국감을 치를 수 있을지 답답하다"고 우려했다.

한편 후보 하마평에는 문체부 제1차관과 예술의전당 사장을 지낸 김장실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과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 교육문화 수석을 지낸 모철민 전 수석 등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최근 국회 안팎으로는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 등 국회의원들에 대한 인선 전망도 나왔지만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박상빈 기자 bini@mt.co.k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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