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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잔디에 물 많이 주면 벌금? 美 가뭄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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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이 몇 년째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물 낭비 벌금제까지 시행할 정도인데, 이런 최악의 가뭄이 불러온 신종사업도 있습니다.

LA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잔디밭에 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정해진 시간을 넘겨서 주면, 최고 50만 원의 벌금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가뭄이 몇 년째 계속되자 올 초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육책입니다.

이런 급수 제한 정책 탓에 시드는 잔디가 늘어나자 누런 잔디에 짙푸른 색을 입혀주는 신종 사업까지 등장했습니다.

[제프 존스 : 이렇게 하면 일주일에 세 번, 1분간 물을 주면 됩니다. 물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거죠.]

가뭄 탓에 연어 수송 작전까지 펼쳐집니다.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연어가 바다에서 강 상류로 회귀할 수 없게 되자, 대형 수조 트럭으로 나르는 겁니다.

[존 맥마너스/연어 협회 : 이 어린 고기들이 자라면 2016년 우리 어장은 더욱 풍부해질 겁니다. 우리가 트럭으로 나르는 만큼 연어 생존율이 높아질 거고요.]

비행기를 이용해 산속 호수까지 운반해서 공중 투하하기도 합니다.

가뭄으로 강바닥이 드러나면서 때아닌 사금 채취도 유행입니다.

재수 좋으면 하루 수십만 원도 벌 수 있는데, 작은 채로는 만족 못해 커다란 들통에 금속 탐지기까지 동원됩니다.

1800년대 중반 캘리포니아에 불었던 골드 러시에 빗대 '미니 골드 러시'라고도 불리는데, 이 또한 사상 최악의 가뭄이 낳은 진풍경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박병일 기자 cokkir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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