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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기온상승으로 우리나라서 소나무 줄고 참나무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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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균 교려대 교수팀 연구결과.."남부·해안지역, 참나무류 생육지로 대체 가능성"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전세계적인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소나무는 줄어들고 참나무류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26일 한국기후변화학회에 따르면 이우균 고려대 환경생태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50년까지 우리나라 주요수종의 생장변화 및 임상변화를 예측한 결과 기온 상승은 소나무와 일본잎갈나무, 밤나무 생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신갈나무 등 참나무류 생장에는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와 제5차 국가산림자원조사 자료 등을 활용해 이러한 결과를 얻어냈다. 기후인자에 의한 수종별 생장반응이 다른 것은 온도와 강수량이 임목의 수분 스트레스와 생장기간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강수량 증가는 소나무와 신갈나무 모두의 생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모형에 2050년 기준 IPCC의 기후변화 시나리오인 ‘대표농도경로’(RCP 8.5)를 적용한 결과 소나무와 밤나무, 일본잎갈나무의 생장은 전반적으로 지금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측됐다. RCP 8.5는 온실가스를 전혀 줄이지 않고 현재의 증가추세가 이어질 때의 온실가스 농도를 뜻한다.

특히 소나무와 밤나무의 경우 생장저조가 상대적으로 더 크며 이 경우 내륙지역보다 해안지역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소나무는 우리나라 수목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수종이다.

반면 신갈나무 등 참나무류 수종은 생장이 증가해 분포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 교수는 “소나무와 밤나무, 일본잎갈나무의 생장은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는 우리나라 남부 및 해안지역 산림의 수종생육 분포가 참나무류 생육지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후와 지형조건을 반영한 우리나라 주요 수종의 반경 생장 반응 예측’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기후변화학회지 제5권 2호에 발표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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