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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분노의 네덜란드, 푸틴 딸 '추방'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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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고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네덜란드의 분노가 러시아 푸틴 대통령 딸에게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자국에 살고 있는 푸틴의 딸을 추방하자는 논의가 한창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늘어선 추모객들 사이로 수십 대의 운구 차가 장엄하게 들어섭니다.

희생자들을 기리는 꽃다발들.

네덜란드 현지시각으로 지난 23일,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에 희생된 네덜란드 국적 시신 40구가 도착하면서, 네덜란드 사람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르크 뤼터 / 네덜란드 총리
- "이번 피격 사건과 관련해, 누가 이 일을 저질렀고,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 알아내겠습니다. "

이들의 분노가 향한 곳은, 여객기 피격 배후로 지목되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큰 딸, 마리아 푸틴입니다.

네덜란드 힐베르쉼 시의 피터르 브로어체스 시장은 "네덜란드에 살고 있는 마리아를 추방하는 게 러시아에 확실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피터르 시장은 뒤이어 자신의 트위터에 "현명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사과했지만,

사람들은 마리아가 사는 집 주소를 공개하고, 집 앞 시위 계획을 세우는 등 네덜란드 민심은 여전히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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