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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美샌디에이고大 실험…개도 질투할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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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개도 사람처럼 질투한다고?' 크리스틴 해리스 미국 샌디에이고대 심리학과 교수팀은 개도 사람처럼 질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개가 자신의 주인이 다른 개나 대상에게 관심을 보일 때 둘 사이를 떼어놓으려 하는 등의 질투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개를 키우는 주인들(36가구)에게 개와 비슷하게 생긴 인형을 놓고 실제 개는 외면하도록 행동하게 한 후 카메라로 개들의 변화를 관찰했다.

주인들은 인형을 마치 살아있는 강아지처럼 만지고 안아주면서 개들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는 행동을 지속했다. 그 결과 실험 대상 개들 중 78%가 주인이 인형을 만지거나 다가갈 때 더욱 주인을 만지거나 미는 등의 행동을 보였다.

특히 30%의 경우는 인형과 주인 사이에 끼어 있으면서 둘 사이를 떼어놓으려고까지 했다.

연구팀은 개들이 인형을 봤을 때 라이벌로 인식하고 질투심을 갖는 것으로 분석했다. 즉 사람만이 가진다고 생각한 질투라는 감정이 동물에게도 존재하며, 이로써 감정에 대한 새로운 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해리스 교수는 "질투는 지금까지 인간 특유의 감정이라고 봐왔다"면서 "동물도 라이벌이 나타났을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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