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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홍차는 95도, 녹차는 85~90도 물로 우려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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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마시는 법

‘떫다’ ‘비싸다’ ‘어렵다’.

대체로 이 세 가지 요인 때문에 차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카페라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커피를 접하다 에스프레소로 영역을 넓히게 되는 것처럼 차도 쉽고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TWG의 한국 공식 수입업체인 나드 F&B의 윤상연 본부장은 “처음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과일이나 꽃 향기가 나는 홍차나 녹차로 시작한 뒤 차에 친숙해지면 블렌딩이 되지 않은 순수한 차로 옮겨 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홍차의 경우 흔히 ‘떫다’고 생각해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찻잎을 3분 이하로 우려내면 떫은맛이 덜하다고 한다. 윤 본부장은 “3분 이상 우려내면 테인이라는 쓴맛을 내는 성분이 과다하게 방출된다”며 “한 번 우려낸 찻잎은 빼고 마시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이어 그는 “홍차는 95도에서, 녹차는 85~90도, 백차는 80도의 물로 우려내야 하고, 백차로 갈수록 오래(5분가량) 우려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차와 티푸드의 궁합을 맞추면 차 맛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된다. 케이크 등 단 음식에는 단맛을 중화시켜주는 홍차가 어울리고, 스콘이나 크루아상 등 순수한 빵의 맛을 즐길 때는 녹차나 백차가 잘 어울린다. 애프터눈 티 세트에 나오는 3단 접시는 보통 1단(맨 아래 접시)에 샌드위치, 2단에 스콘 등 베이커리류, 3단에 초콜릿 등 달콤한 디저트류가 담긴다. 1단의 덜 단것에서부터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먹어야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차와 티웨어, 티푸드를 제대로 갖춘 전문점에서만 차를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다. 스콘·마카롱·초콜릿 등 디저트를 구입한 뒤 찻잎이나 티백을 이용해 차를 우려내 가벼운 티타임을 즐기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디저트 카페 카카오봄의 고영주 대표는 “유럽에선 15분 정도 티타임을 이용해 디저트를 나눠 먹으며 가벼운 대화를 하는 문화가 있다”며 “차를 배우려 하기보다 차를 마시는 문화를 즐기는 것이 차를 이해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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