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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스마트폰 태블릿만 있으면 사무실 없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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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노마드 오피스족이 도심에 있는 비즈니스 센터의 카페에서 일을 하고 있다. /더좋은비즈스퀘어 제공


기업 대상 컨설팅을 하는 문정주(31)씨는 정해진 출근지가 없다. 시간과 상황에 따라 가장 편한 사무실로 출근하면 그만이다.

하루는 서울 강남역 인근으로 또 다른 날은 신논현역, 선릉역 부근으로 출근한다. 물론 지켜야 할 출퇴근 시간도 없다. 이른바 '노마드 오피스족'이다.

문 씨처럼 사무실을 자유롭게 갈아타는 근로자들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고속 무선인터넷, 와이파이 복합기 등 유목민처럼 떠돌며 일을 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이 잘 구축돼 있는 까닭이다.

특히 월 단위로 계약할 수 있는 빌트인 오피스 '비즈니스 센터'가 도심에 속속 들어서면서 노마드 오피스족을 대거 양산하는 중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1인 창업, 스타트업 오픈 등이 늘면서 비즈니스 센터 업계가 호황을 맞고 있다.

월 30만원부터 사무실을 임대할 수 있는 데다 초고속 인터넷, 냉·난방, 복사·팩스, 커피·홍차·정수기, 휴게실 등의 인프라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이들 비즈니스 센터의 영업점이 있다는 점을 활용한 '오피스 카페'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매월 일정액을 내면 강남이나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해당 센터의 카페에서 일을 볼 수 있다.

비즈니스 센터를 대표하는 브랜드 '더좋은 비즈스퀘어'를 예로 들면 이 업체는 강남대로점(강남역), 선정릉점(선정역·선정릉역), 신논현점(논현역·신논현역), 역삼역점(역삼역) 총 4곳을 운영 중이다.

고객이 네 곳 중 한곳에 월 20만원을 내면 어떤 점포의 카페를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노트북이나 태블릿PC만 있으면 문서 출력에서 개인우편물 발송·수취, 귀중품 보관까지 다양한 편의를 누릴 수 있다.

카페인 만큼 커피나 홍차 등의 차는 무료이며 탁 트인 곳에서 공짜로 제공되는 신문을 보며 편하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역삼역점에서 만난 1인 PR기업 창업자는 "고정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데다 개인사업자 등록을 이곳 주소로 할 수 있어 편하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미팅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지금은 그때그때 가까운 영업점의 카페에서 일을 할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zen@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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