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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진도 여객선 침몰]"韓 진도 여객선 침몰, 현대화의 조잡함 폭로"-中 환추스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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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국도 이를 거울 삼아 경각심 가져야"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한국이 조선 기술, 선박 관리 기술 등 분야에서 현대화를 이뤘지만 재난 앞에서 미흡한 대처를 보였다면서 중국은 한국이 여객선 침몰이라는 비극 앞에 비참하게 무너진 것을 거울로 삼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한 유력 언론이 주장했다.

18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한국 해난, 현대화의 조잡함 폭로…중국, 강력한 위기감 느껴야"라는 제목의 평론 기사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언론은 "이번 진도 여객선 조난 사고는 한국의 현대화 수준에 대한 한 차례 시험이고, 사고 경위가 속속히 드러남에 따라 한국 여론은 분노로 통제를 잃었고, 현대화는 그 역할을 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깨지는 유리창 처럼 비참하게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번 해난은 한 장의 거울과 같이 현대 사회의 한계와, 취약한 안전을 보여줬다며 중국도 한국과 유사한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스스로 점검해 봐야 한다고 언론은 주장했다.

언론은 또 한국의 조선업은 세계 일류 수준이고, 선박 관리 능력도 뒤쳐지지 않았고, 생활 수준도 선진국 수준에 가깝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 수백 명의 학생들을 재난 속에서 살리지는 못했을 뿐만 아니라 위기에 대처하는 모습은 선진국의 모습이 아니었다고"고 평가했다.

환추스바오는 모든 사회의 현대화는 '이민위본(以民爲本·인민을 근본으로 하다)'을 기본으로, 생명 보호를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경제사회 발전이 중국보다 앞선 한국이 처절히 무너진 비극으로부터 우리는 반드시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해상 여객 운송량은 한국의 수십 배로 중국 선박 관리 부문도 한국 여론의 당국에 대한 질문과 질타를 자신에 대한 채찍질로 삼아야 하고, 이번 해난 사고를 거울로 삼아야 한다고 언론은 역설했다.

특히 한국 언론이 이번 사고에 대한 즉각적인 비난과, 탑승자 가족이 위문하려 온 고위 관리에 물병을 던진 사실을 언급하면서, 중국 각급 정부는 우리 사회가 재난이나 참사 발생 시 강력한 감정 억압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끝으로, 중대한 인명피해 사고 발생을 미리 예방하는 것은 현대 사회의 영원한 도전 과제이며 이번 해난은 우리에게 이 도전의 결과는 사회 발전 정도와 연관되지만 절대적으로 비례하지는 않다는 점을 분명히 시사한다고 언론은 언급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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