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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단원고 '김민지' 추정 시신, 부모 "내 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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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안산 이송·안치 중…부모 '아니다' 확인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전남 진도 인근 해상의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한 여성의 시신이 안산 단원고 김민지(17)양으로 발표됐지만 부모가 "내 딸이 아니다"라고 확인해 다시 신원미상으로 처리됐다.

해경 측이 전날 2구의 시신에 대해 사망자 명단을 잘못 발표한데 이어 이번 경우까지 벌써 3번째 오류를 저지른 것이다.

김양 부모 측에 따르면 김양으로 알려졌던 시신은 이날 오전 8시쯤 안산 한도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지만 시신을 안치하는 과정에서 유족들이 '김양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도병원 장례식장 관계자는 김양의 부모가 "'경황이 없어 진도에서는 내 딸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원 확인을 담당하는 목포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처음에는 해당 시신을 김민지양으로 확인했지만 다시 신원 미상으로 바뀌었다"며 "앞으로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라 '김민지(성명미상)'로 병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신이 발견되면 병원에 상주하는 학교 선생님, 부모 등 확인과정을 거쳐 신원을 밝혀낸다. 병원 측에서 김민지양이라고 알려줘 김양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약간의 착오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도병원 측은 해당 시신을 다시 119구급차로 이날 오전 10시쯤 전남 진도로 운구했다.

해당 시신은 오후 3시쯤 목포기독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이후 신원 확인이 될 때까지 이 곳에 임시로 안치될 예정이다.

앞서 해경은 전날 오전 5번째로 발견된 시신을 안산단원고 박성빈(18·여)양으로 발표했지만 유족 측이 박양이 아니라고 주장해 혼선을 빚었다가 DNA 분석 결과를 받아본 뒤에서야 '신원미상 여성'으로 정정했다.

또 같은날 오전에 발견된 시신이 안산단원고 박영인(16)군으로 발표했다가 부모가 "아들과 얼굴이 다르다"고 재확인을 요청하자 사망자의 옷가지를 다시 살펴본 뒤 '이다운'이라는 이름의 학생증을 발견해 사망자를 이다운(16)군으로 정정 발표했다.

해경은 김민지양으로 발표했던 신원미상 여성의 시신에 대한 DNA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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