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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침몰 60시간 만에 극적 구조…'에어포켓'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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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어포켓, 바닷속에 침몰한 배 안에도 공기가 남아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지난해에는 대서양 연안에서 침몰한 배 안에서 사흘을 버티다가 구조된 승객도 있었습니다. 이 에어포켓, 세월호 안에도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대서양의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침몰한 예인선을 수색하던 잠수부들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갑자기 물속에서 손이 나타나더니 잠수부의 손을 끌어당깁니다.

[뭐예요 이게? 사람이 있어요. 사람이 살아 있어요.]

30미터 깊이의 바다에 가라앉은 선체 안에서 이틀 반, 즉 60시간 만에 생존자가 발견된 순간입니다.

다른 탑승자 11명이 모두 숨진 가운데서 이 나이지리아 요리사, 해리슨 오케네만 목숨을 건졌습니다.

속옷 차림에 콜라 한 병으로 사흘을 버텼는데도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이름이 뭡니까?) 해리슨이에요. (좋아요, 제가 집까지 모셔다 드릴게요.)]

오케네 혼자서만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선체 안에 공기가 남아있는 공간인 '에어포켓'으로 대피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에어포켓 내의 산소도 고갈될 수밖에 없는데 산소가 바닥나기 전 극적으로 구조된 겁니다.

이번 여객선 사고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도 세월호 안 곳곳에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에어포켓에 대피하고 있는지, 또 산소가 고갈되기 전 얼마나 빨리 구조되느냐에 달렸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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