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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삼성화재 설계사 4억원대 횡령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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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보험설계사의 사기 사건 피해액이 4억원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에서도 거액의 금융사고가 확인됨에 따라 은행과 카드에 이어 보험까지 사실상 모든 금융 권역으로 부실 파문이 번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말 부산 송도지점 보험설계사의 고객 돈 횡령 건에 대해 자체 점검과 경찰 조사를 거친 끝에 고객 9명이 4억2000만원의 피해를 봤다는 내용을 최근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그동안 자체 점검을 벌여왔는데 최초 보고보다 액수와 피해자가 많이 늘었다”면서 “사실 관계를 추가로 파악해 해당 보험설계사와 삼성화재에 대해 징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삼성화재 부산 송도지점 소속 설계사 A씨가 고객 B씨에게서 660만원을 받고서 잠적했다는 민원이 금감원에 접수된 바 있다. 설계사 A씨는 고객 B씨에게 보험계약을 해지하고 환급금 660만원을 자신에게 맡기면 1년 뒤 800만원으로 불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작년 9월 계좌로 돈을 입금받고나서 올해 2월 중순께 잠적했다. 이에 금감원은 삼성화재에 해당 보험 사건을 전수 조사하라고 지시했고, 삼성화재는 특별 내부 점검을 통해 피해자가 1명이 아니라 다수이며 피해액이 많이 늘어난사실을 발견했다. 문제의 보험설계사는 최근 경찰에 잡혀 구속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보험설계사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는 9명, 피해액은 4억2천만원으로 최종 확인됐다”면서 “보험설계사는 보험사 소속이 아닌 자영업자이기때문에 삼성화재가 피해액을 보상해야 하는지는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보 유출도 보험사는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달 말에 경찰은 불법으로 남의 개인정보를 유통한 혐의로 대부중개업체 운영자와 보험설계사 등을 구속 또는 불구속했다.

이 운영자는 중국 조선족으로부터 한국인 개인정보 800만건을 사들였는데 이 가운데 보험사 14곳의 고객 개인정보 1만3천200건이 들어 있었다.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교보생명, PCA생명, AIA생명 등에서 최대 2000여건에서 최소 100여건이 유출됐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내부 통제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불시 검사 등을 통해 엄격히 단속할 방침이l다.

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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