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넥슨 등 올 새게임 잇따라 선보여
스마트폰 1억5천만명 사용,모바일 틈새시장도 주목
국내 게임 업체들이 올 한 해 '중국 시장' 판로 개척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최근 우리 정부의 게임 산업 규제 움직임이 일면서 국내 게임 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것이다. 특히 중국시장은 포화된 국내시장에 비해 시장 규모가 커 성장 가능성이 높으며, 한국과 문화가 비슷해 현지화 전략이 비교적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의 초석을 다진 '미르의 전설2' 개발사인 위메이드는 올해 '창천2'로 다시 한번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넥슨도 중국시장에서 '던전앤파이터'의 흥행을 이을 기대작으로 '사이퍼즈'를 지난해 말 오픈 베타 테스트(OBT)로 진행했으며 올해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지난해 말 '블레이드 앤 소울'의 중국 출사표를 던져 좋은 성적표를 받았으며 '길드워2'도 중국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밖에 블루홀의 '테라'와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가 각각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중국 서비스를 목표하고 있다.
■중국 진출, '선택' 아닌 '필수'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에 중국은 신천지와 같다"며 "시장 규모가 워낙 커서 한번 흥행만 하면 10년 이상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미르의 전설2'가 대표적인 예다. '미르의 전설2'가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국내 게임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12년 기준으로 중국 게임시장 매출 규모는 136억7800만달러(약 14조5191억원)로 미국과 일본에 이은 전 세계 세번째 규모다. 온라인게임 규모만 두고 보면 전 세계 1위를 기록한다. 중국 온라인 게임은 전체 게임 시장의 94.5%(약 9조7764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은 우리나라와 문화가 비슷해 북미, 유럽 시장 진출에 비해 현지화 작업이 쉽다. 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북미권 시장 규모가 중국과 비슷해도 북미지역에서 아직까지 큰 성공을 거둔 국내 게임은 없지만 중국은 다르다"고 말했다.
■중국 모바일 게임 '니치마켓'
최근 중국 게임시장에서 떠오르는 분야는 '모바일게임'이다. 중국 모바일게임 규모는 지난 2012년 기준 14억1900만달러(약 1조5062억원)로 중국 전체 게임 시장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증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은 앞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2013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1억50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우리나라 전 국민 수의 세 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스마트폰 보급 증가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이러한 추세를 타고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중국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위메이드와 넷마블은 텐센트와 함께 자사의 주력 모바일게임 중국 서비스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달을 삼킨 늑대'로, 넷마블은 '다함께 퐁퐁퐁'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상반기 안으로 상하이시에 중국 법인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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