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합쳐 32안타22볼넷 난전...8회초 두산 양석환 결승 투런포
LG, KIA에 2연승 거두며 개막 11경기만에 10승 고지 안착
SSG 오태곤 2경기 연속 끝내기...KT에 2연승하며 단독 2위 질주
레예스 7이닝 퍼펙트 삼성, 한화에 10대0 완승
NC, 키움에 위닝시리즈 달성하며 4위 도약
작년부터 두산에게 일요일은 패배의 요일이었다. 지난해 5월 26일 KIA에 2대5로 패한 이후 공교롭게 일요일이면 경기에 졌다. 지난달 30일에는 홈에서 삼성에 2대3으로 패하며 ‘일요일 17연패’를 기록, 과거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한 수요일 16연패, 2014시즌 롯데의 화요일 16연패를 넘어 단일 요일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마운드의 난조 속에 난타전(총 32안타 22볼넷)이 계속되며 역전에 재역전이 반복됐다. 양 팀 합쳐 18명의 투수가 등판, 4시간 52분간 총력전을 벌였다. 롯데 타선이1, 2회에 5점을 먼저 내며 기세를 올리자 두산은3, 4회에 6점을 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4회와 5회 롯데가 다시 2점을 내며 7-6으로 전세를 뒤집자 두산은 6회초 1점을 따라잡으며 7-7동점을 이뤘다.
다시 롯데 타선이 6회말에 2점, 7회에 3점을 내면서 12-7로 앞서가면서 두산의 일요일 연패 기록이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8회초 두산이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강승호-김기연-추재현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잡은 뒤 무사 만루에서 박계범이 3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11-12를 만들었고, 이후 김인태의 1루수 땅볼에 3루 주자도 홈을 밟으며 12-12 동점을 만들었다.
리그 1위 LG는 디펜딩 챔피언 KIA를 5대1로 꺾고 11경기 만에 10승 고지에 오르며 초반 독주를 이어갔다. 외인 선발 대결에서 승부가 갈렸다. LG 선발 치리노스가 7이닝 3피안타 1실점 7탈삼진으로 KIA 타선을 봉쇄하며 시즌 2승을 거뒀다. 반면 KIA 외인 투수 올러는 2회말 2아웃을 잡고도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LG 홍창기에게 3타점 결승 적시타를 내주며 패전 투수(6이닝 4피안타 4사사구 4실점)가 됐다. KIA는 2연패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6일 인천 KT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SSG 오태곤./SS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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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선 리그 2위 SSG가 오태곤의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로 난적 KT를 1대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를 지켰다. KT 선발 소형준(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과 SSG 선발 문승원(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치열한 투수전 속 0-0 균형은 9회말에 깨졌다. 지난 4일 끝내기 결승타를 친 오태곤이 1사 만루에서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때리는 끝내기 결승타를 쳐내며 승부를 갈랐다. 시즌 전 하위권으로 예상됐던 SSG는 외인 선발 2명과 최정의 부재 속에서도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시즌 초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KT는 3연패로 6위로 내려앉았다.
고척에선 NC가 키움을 8대2로 꺾고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단독 4위(5승5패)로 올라섰다. 3-2로 앞선 8회 NC 김형준의 3점 홈런이 승기를 굳혔다. 키움은 8위(5승8패)로 떨어졌다.
이날 KBO리그는 개막 후 60경기 만에 시즌 관중 105만9380명을 기록, 2012시즌 65경기를 넘어 역대 최소 경기 100만 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넘어선 KBO리그는 현 추세면 올해 1200만 관중을 넘어설 기세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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