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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주장! '시한폭탄' 달고 뛰는 선수에게 할 소리인가..."김민재 여름에 방출해라"→"뮌헨에서 미래 없을 수도"

스포츠조선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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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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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김민재를 향한 충격적인 비판이 등장했다.

독일의 RAN은 13일(한국시각)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경기에서 김민재는 다시 한번 팀에 어울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조만간 변화가 없다면, 여름에 방출해야 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RAN은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이적했을 당시 바이에른의 기대는 엄청났다. 이적료도 괜찮은 금액이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바이에른의 수비를 안정시키고 다욧 우파메카노와 듀오를 구성해 상대 공격진을 두렵게 하는 대신 오히려 자신의 팬과 팀 동료에게 두려움을 심어줄 가능성이 크다. 도르트문트전에서 다시 한번 심각한 실수의 예를 보여줬다. 막시밀리안 바이어의 득점은 김민재 때문이었다. 막스 에베를 단장도 그 상황에서 김민재의 플레이를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것은 바이에른 수준에서 용납할 수 있는 여러 실수 중 최근 실수일 뿐이다. 김민재는 지금 당장 뛰어야 하며 수비진의 불변의 존재였다. 김민재는 신뢰성과 안정성을 갖춰 설득력을 얻어야 하지만, 정반대다. 초반이라는 변명도 이제 유효하지 않다.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도 시즌 초반부터 주전으로 뛰었지만 아직 실수와 부주의를 바로잡지 못했다'라며 김민재에게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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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수비의 위협이라고까지 목소리를 높였다. RAN은 '김민재는 바이에른 수비의 위협이다. 이적료까지 고려하면 김민재의 활약은 충분하지 않다. 주요 대회 우승을 위해서는 탄탄한 수비가 필수다'라며 '뱅상 콤파니 감독은 도르트문트전 이후 교체 옵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이 잠재력을 발휘해야 한다. 김민재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에베를 단장과 수뇌부는 김민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수를 바로잡지 못하면 바이에른에서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바이에른은 13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 2대2 무승부에 그쳤다. 바이에른은 승점 69(21승6무2패)로 같은 라운드에서 우니온 베를린과 0대0으로 비긴 2위 레버쿠젠(승점 63·18승9무2패)고의 승점차를 유지했다.


김민재는 선발에서 빠지지 않았다. 에릭 다이어와 함께 센터백 듀오로 나섰다. 전반은 완벽했다. 리그에서 15골,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을 기록 중인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 세루 기라시를 봉쇄했다. 김민재는 판단이 느린 다이어를 대신해 오른쪽까지도 커버하는 활약을 펼쳤다. 기라시를 선봉으로 세운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연신 막아내며 바이에른 골문을 지켰다.

문제는 후반이었다. 후반 3분 도르트문트 공격수 막시밀리안 바이어가 헤더 득점을 터트렸다. 당시 김민재는 바이어를 놓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다행히 경기는 선제골을 허용한 뮌헨은 후반 20분 하파엘 게헤이루의 동점골과 후반 24분 세르주 그나브리의 역전골을 넣은 도르트문트가 다시 발데마르 안톤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추며 무승부로 끝났지만, 김민재의 실수에 대한 비판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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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날 54분을 소화하며, 인터셉트 3회, 클리어링 3회, 리커버리 3회, 경합 승리 3회, 태클 1회 등 성공시켰다. 공격에서도 45번의 패스와 94%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득점 기회를 창출한 패스도 1차례 성공시켰다. 실점 빌미를 제공한 것을 제외하면 준수한 성적이었다.


바이에른 단장 역시 실수를 아쉬워했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수였다. 김민재는 그의 상대를 시야에서 놓쳤다. 그 상황 전까지 그는 기라시를 상대로 매우 잘 대처하고 있었다. 하지만 분명 그 자신도 이 실점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고 했다.

독일 언론의 평가도 차가웠다. 독일의 스폭스는 '실점 장면에서 바이어를 놓쳤다'며 최하점인 5점을 줬다. 독일은 1~5점으로 평점을 매기는데, 높을수록 부진했다는 뜻이다. '아벤트차이퉁'도 '설득력 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침착하지 못했다'며 최하인 5점을 매겼다. 독일의 RAN은 최하인 5점을 주며 '김민재의 반복되는 집중력 저하는 바이에른 수비의 불안요소'라고 했다. 'TZ'는 '감기, 아킬레스 통증이 겹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도르트문트전에서는 수차례 위치 선정 실수가 있었다'며 평점 5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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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민재에게도 변명의 여지는 있다. 김민재는 최근 팀 상황 탓에 부상을 안고 지나치게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김민재는 부상이 있지만, 다욧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등 센터백 자원들이 시즌 아웃되며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독일 언론들은 지난 1일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염에 시달리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감기 증상과 함께 심한 기침, 허리 통증까지 겪고 있다. 장크트 파울리전에도 이러한 컨디션으로 출전했다. 회복을 위해서는 쉬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부상 시한폭탄을 안고 뛰는 김민재에게 독일 언론이 가혹한 평가를 내렸다. 부상 상황을 고려하면 올 시즌 남은 일정에서 김민재에게 매 경기 최고의 활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가장 답답한 것은 부상을 안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김민재 본인일 수밖에 없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