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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경기 후 뒷맛이 깔끔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제는 팀의 간판스타이자 핵심 타자이자 지난해 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의 부상이 뼈아팠다. 김도영은 22일 안타 후 주루 플레이를 하다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그대로 경기에 빠졌다. 경기장에 모인 수많은 팬들이 일시적으로 얼음이 됐을 정도로 큰 충격이었다. 간판을 첫 경기부터 잃은 구단도 낭패에 빠졌다.
22일 초진에 이어 23일 조금 더 정확한 진단이 나왔다. 전날 부상 직후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받은 김도영은 왼쪽 햄스트링에 손상이 발견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모두가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문제는 어느 정도 손상이냐는 것이었다. KIA는 선한병원에서 찍은 필름을 서울에 있는 두 곳의 의료기관으로 보내 판독을 의뢰했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다행히 일단 그레이드1 수준의 부상이었다. 햄스트링 부상은 보통 그레이드를 세 단계로 나눠 판단한다. 그레이드1은 가장 가벼운 수준으로 쉽게 말해 근육이 늘어난 상태다. 파열까지는 아니다. 한 수도권 구단 트레이너는 “그레이드1이라고 해도 선수가 느끼는 통증과 무거움, 이질감은 분명하게 있다. 스스로 걸을 수 있는 수준이지만 충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정상적인 야구 활동을 할 수는 없다.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열흘에서 2주 정도를 쉬고 다시 촬영해 상태를 확인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2주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최소 2주는 아웃이라는 의미다. 2주 뒤 재검진을 받아 상태가 회복된 것이 보인다면 그 다음부터는 차근차근 강도를 높여 훈련에 임한다. 다만 파열됐던 선수보다는 아무래도 훈련 강도를 빨리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단 의학적으로 해결만 된다면 복귀 절차는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결장 기간이 짧기에 몸도 빨리 다시 만들 수 있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도 용이하다.
이처럼 정확한 시점은 지금 시점에서 알 수 없고 재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다만 앞선 사례로 유추할 수는 있다. 최정(SSG)이다. 최정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한파로 취소된 KIA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수비 훈련을 하다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18일과 19일 검진을 받았는데 김도영과 마찬가지로 그레이드1 수준의 햄스트링 손상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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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이나 김도영과 같은 선수들이 퓨처스리그 경기를 많이 뛸 필요는 없다. 1~2경기, 많아도 3경기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복귀 준비 시간에 일주일에서 약 열흘 정도가 소요된다. 당긴다면 준비 과정 일부를 조금 생략할 수도 있겠지만 시즌 초반인 만큼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다만 문제가 없다면 김도영의 경우 빠르면 4월 말, 늦어도 4월 내에는 돌아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도영은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 시즌 개막전에 선발 2번 3루수로 출전했다. 지난해 절정의 활약을 함과 동시에 국내 선수로는 첫 40홈런-40도루 도전에 나서는 등 리그 전체적으로 큰 화제를 모은 김도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보다 몸이 더 가벼워졌다는 평가를 받는 등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이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하는 귀한 몸이었다. 김도영도 정상적인 시즌 준비를 자신했다. 실제 시범경기 5경기에서도 타율 0.467(15타수 7안타)의 빼어난 타격감에 총알타구로 2루타도 만들어내는 등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그래서 더 기대가 큰 개막전이었다.
김도영은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을 기록한 뒤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로건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리고 출루했다. 하지만 안타 이후 문제가 생겼다. 보통은 그냥 단타성 타구지만, 김도영은 외야에서의 변수를 고려하고 언제든지 달려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선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평소와 달랐던 것은 1루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왼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꼈다는 점이었다.
김도영은 22일 저녁 늦게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녕하세요. 오늘 부상에 대해서 온전히 저의 잘못입니다.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경기 만에 사라져서 죄송합니다.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꼭”이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김도영이 약속대로 금방, 그리고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KIA도 김도영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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