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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요 신태용' 분노 터진 인도네시아, 호주에 1-5 대패 후 클루이베르트 퇴진 운동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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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끔찍한 데뷔전'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네덜란드 축구의 전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를 전격 선임한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호주에 대패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에 먹구름이 꼈다.

인도네시아는 20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7차전에서 호주에 1-5로 완패했다.

지난해 9월 홈에서 신 감독 체제로 호주와 0-0으로 비겼던 인도네시아다. 이번 호주전도 선수 구성은 비슷했지만, 결과는 대패였다. 신 감독이 중용했던 제자 일부가 벤치로 밀려나거나 아예 뽑히지 않았고 과거 인도네시아를 지배했던 네덜란드계 혼혈 귀화 선수들이 대거 나섰지만, 클루이베르트의 모험적인 선택에 무너졌다.

물론 인도네시아에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다. 전반 8분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고 케빈 딕스(FC코펜하겐)이 키커로 나섰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를경험하는 등 기량이 괜찮았던 딕스였다. 하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히며 경기 분위기는 요동쳤다.

이후 호주는 18분 마틴 보일(하이버니언)의 페널티킥 골을 시작으로 20분 니샨 벨루필레이(멜버른 빅토리)가 골키퍼 머리 위를 넘기는 골과 34분 잭슨 어바인(장크트 파울리)이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온 것을 다시 잡아 추가골로 연결, 전반을 3-0으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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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16분 루이스 밀러(하이버니언)가 코너킥에서 머리로 받아 넣으며 4-0까지 벌렸고 32분 올레 타르 하르 로메니(옥스포드 유나이티드)에게 실점했지만, 45분 어바인이 헤더 멀티골로 대승을 확인했다.

경기장 남쪽 관중석은 4천여 명의 인도네시아 팬들이 대거 모였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매체 '수아라'는 '클루이베르트의 끔찍한 데뷔전이었다'라고 정의한 뒤 '점수가 벌어지자 전 대표팀 감독인 신태용의 이름을 외치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 X에서는 클루이베르트를 해임하라는 의미의 #KluivertOut 해시태그가 확산했다'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는 느닷없이 신 감독을 해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원정에서 1-1로 비기고 홈에서 2-0으로 이기는 등 파란을 일으켰던 신 감독을 에릭 토히르 회장은 갑자기 경질했다.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신 감독의 SNS로 달려가 "돌아오라"라는 글을 쏟아냈다고 한다. 일부는 '호주를 상대하는 방법의 영상을 제작해 달라'라며 클루이베르트의 과신을 비판했다.

다른 매체 '데틱'은 토히르 회장의 말을 전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패하거나 이기거나 계속 응원할 것이다. 이 나라를 사랑해서 그렇다.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지 않기를 바란다. 아직 기회는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토히르 회장에 대해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동반 퇴진을 주장했다.

종합 신문 '콤파스'는 신 감독의 반응을 그대로 전했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현지 행사에 참석해 경기를 봤다고 한다. 그는 "대인 방어가 느슨해진 것 같다. 이번 경기 패배의 원인일 수 있다"라며 "기대치가 높은 팀을 관리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라며 클루이베르트가 충분히 대표팀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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