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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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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전 불참했다고 자격 정지 징계?’ 체육회, 바이애슬론연맹에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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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게임 금’ 압바꾸모바 폭로로
국가대표 선발전 문제 알려져
당시 소속팀 상황에 불참했던
귀화 선수들 선수 생명 위기
체육회 “불이익 예방 선제 대응,
충분한 의사소통 절차 마련 당부”


지난달 14일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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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최근 보도된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 관련 논란에 대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 선수들의 권익 침해 여부를 파악하고, 선수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 문제는 지난달 12일 매일경제의 단독 보도(“귀화해서 금메달까지 땄는데”…소속팀에선 선발전 출전 막았다, 왜?)로 처음 알려졌다. 당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기간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 이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이 진행됐을 때, 소속팀에서 아무런 설명이나 논의 없이 경기에 참여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소속팀의 결정에 한국 바이애슬론의 최고 선수인 우리팀 소속 선수 3명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놓고 경쟁할 기회를 잃었다”면서 티모페이 랍신, 알렉산드로 스타로두베츠 등 러시아에서 귀화한 다른 팀 동료들의 선발전 불참 사실도 뒤늦게 알렸다.

이에 대해 김상욱 전남체육회 바이애슬론팀 총감독은 “애초에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은 5차까지 진행하기로 했지만, 바이애슬론연맹이 지난해 11월 갑자기 전지훈련지에서 2차례 더 평가전을 해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뽑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원점에서 다시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게 특정 선수를 밀어주려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이해하기 어려웠다”면서 “연맹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대표 선발전을 안 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압바쿠모바와 당시 의사소통에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압바쿠모바가 개인적으로 선택해서 선발전에 나섰던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대한바이애슬론연맹 내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랍신, 스타로두베츠 등 선발전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 정지를 내릴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바이애슬론연맹과 소속팀 사이의 갈등에 선수들의 권익이 침해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체육회가 이에 우려를 표했다. 체육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의 국가대표 선발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선수들의 불이익을 예방하는 조치로서 해당 연맹에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맹의 의사결정 시 소속 선수들의 자유 의지에 따른 선택과 의견이 존중될 수 있도록 충분한 의사소통의 절차를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면서 “선수와 지도자들의 존엄과 권리를 보장하며, 자유롭고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제도적인 보완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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